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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큐베이터 속 1.3kg의 아이를 보며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어요# 4년 째 ‘다솜이 희망산타’에 참여하고 있는 오성민 산타는 조금 특별한 사연을 갖고 있다. 그의 첫 아이 세빈이가 1.58㎏의 이른둥이로 태어난 것.
이른둥이 가정의 절박함과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그이기에, 세빈이가 태어난 해부터 기부를 비롯해 ‘다솜이 희망산타’ 자원봉사에 매년 참여하는 등 이른둥이를 위한 나눔에 앞장서고 있다. 글로벌 에이전트 ‘바자크코리아’대표인 그는 작년부터 직장 동료들과 함께 희망산타에 참여하고 있으며, 올해는 이른둥이 아이들을 위해 아기로션도 기부했다.10일 광화문 교보생명빌딩에는 산타 옷을 입은 200여 명이 한 자리에 모였다.
연말연시를 맞아 이른둥이(미숙아)들과 따뜻한 마음을 나누기 위해 ‘일일산타’ 로 변신한 교보생명 컨설턴트와 임직원, 일반시민 등이 모인 것. 이들은 전국 각지에서 참여한 자원봉사자들이다.
이날 ‘다솜이 희망산타’ 행사는 건강 상의 이유로 세상과 소통의 기회가 많지 않은 이른둥이 가정을 직접 방문해 사랑을 전하고 행복한 추억을 선사하기 위해 마련됐다. 2005년 시작돼 올해로 11번째다.
특히, 올해에는 ‘종이접기 아저씨’ 김영만 씨가 재능기부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이른둥이들에게 선물할 크리스마스트리 모빌을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만든김영만 씨는 “면역력이 약해 외출이 어려운 이른둥이 친구들이 겨울철마다 집안에서 생활하는 현실이 가슴 아프다”며 “종이접기가 이른둥이에게 즐거운 추억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광화문 교보생명빌딩 앞에 모인 희망산타들은 4인 1조로 나뉘어 정성껏 마련한 선물을 들고 서울, 경기 지역 45곳의 이른둥이 가정으로 출발했다. 인터내셔널 택시 기사 45명은 희망산타들을 이른둥이 가정으로 안내하는 ‘루돌프 썰매’가 돼줬다.
각 가정으로 이동한 산타들은 정성껏 준비한 선물과 희망메시지를 전하고, 아이들과 함께 크리스마스트리 모빌과 부메랑 등을 색종이로 만들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교보생명은 아름다운재단과 함께 지난 2004년부터 ‘다솜이 작은 숨결 살리기’ 사업을 펼치고 있다. 세상에 조금 먼저 태어난 이른둥이들이 건강을 회복해 소중한 생명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고, 경제적,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 가정을 돕기 위해서다.
‘이른둥이’는 부정적인 의미가 담긴 ‘미숙아’를 대체하는 한글 새 이름으로 출생 시 몸무게가 2.5kg 이하 혹은 임신 37주 미만에 태어난 아기들을 일컫는다.
교보생명은 이 사업을 통해 입원치료비, 재활치료비(만 6세 이하)를 이른둥이 출산 가정에 지원하고 있는데 본인부담 병원비의 70%(최대 15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이른둥이 지원사업에 쓰이는 비용은 교보생명 컨설턴트들이 자발적으로 십시일반 모금하면 여기에 회사 지원금을 보태 지원하는 방식으로 모아진다. 매월 5000여명의 컨설턴트들이 모금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렇게 모아진 후원금으로 지금까지 2030명의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