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인 재무건전성과 우수한 사업건전성 국제적 인정받아
  • ▲ 국내외 주요 금융회사의 무디스 신용등급 현황
    ▲ 국내외 주요 금융회사의 무디스 신용등급 현황

교보생명이 최근 신용등급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세계적인 신용평가사인 무디스(Moody’s)는 8일 교보생명의 신용등급을 종전 A2에서 ‘A1’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저금리 장기화, 이차역마진 심화로 보험사들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서도 오히려 신용등급이 한 단계 오르며 재무안정성과 리스크관리 역량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것.
 
‘A1등급’은 국내 보험회사로서는 처음이며, 글로벌 금융사인 골드만삭스, 모건 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등급이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A1등급이며, 일반적으로 정부의 지급보증이 있는 국내 주요 시중은행(국민은행, KEB하나은행 등)이 A1등급에 속한다.
 
교보생명은 2008년 A2등급을 받은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8년 연속 유지해왔다. 지난해에는 등급전망이 ‘안정적(Stable)’에서 ‘긍정적(Positive)’으로 개선되며 신용등급 상향이 예상되기도 했었다.
 
이번 신용평가는 보험사의 수익성과 재무건전성, 리스크관리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보험금 지급능력 평가(Insurance Financial Strength Rating)’다.
 
무디스는 보고서를 통해 “교보생명은 수익성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고, 탄탄한자본적정성과 우수한 사업건전성을 유지해오고 있다”며 등급상향 이유를 밝혔다. 또한 향후에도 재무건전성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등급전망을 ‘안정적(Stable)’으로 평가했다. 

교보생명은 2015년 3분기(2015년 9월 30일까지) 동사의 연간 기준 조정 자본이익률(ROC)은 약 10%로 2014년의 7.0% 대비 상승해 2004년 이후 국내 대형 생보사 중 줄곧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수 분기에 걸쳐 역마진 수준에는 큰 변동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위험률차익 (mortality/morbidity gains)과 사업비차익 개선이 꾸준한 수익성 강화에 기여한 주 요인이 됐다. 

또한 탄탄한 자본적정성을 유지하고 있으며 차입금은 없다는 점도 신용등급 상향의 근거로 작용했다. 

배당금 지급률을 낮게 유지하여 지난 5년간 내부 현금흐름을 통해 자본금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왔다. 무디스 기준의 자산대비조정자본비율도 9월말 현재 7.3%로 2010년말의 6.5% 대비 점진적으로 개선되었다.

교보생명은 국채, 준정부채, 장기 해외채권 등 장기 자산에 대한 투자를 확대함으로써 자산 – 부채 duration gap을 축소했고 부채 측면에서는 변동금리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확대하여 위험기준자기자본(RBC)제도 하의 금리위험액이 감소하였다.

무디스 측은 "2015년 3분기 국내 규제 기준에 따른 동사의 RBC 비율은 270%이다. 위험액 산정에 있어서 보다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는 강화된 RBC 제도가 시행되면 동사의 자본적정성이 약화될 가능성이 있으나 향후 12개월간 동사는 탄탄한 자본적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교보생명 총수입보험료 기준 시장점유율은 2015년 1월 ~ 9월 중 10.4%, 2014년 연간 전체 기준으로 11.1%로서 국내 3위 생명보험사 자리를 지키고 있다.

무디스는 국내 보험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수익성을 압박하고 과거 판매한 보장 수준이 높은 상품에 관련된 역마진 개선 속도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고객 자산의 선량한 관리자로서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는 
안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에서 이번 신용등급 상향은 큰 의미가 있다”며 “안정적인 자산운용과 한발 앞선 리스크 관리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보생명은 2013년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피치(Fitch Ratings)로부터 국내 생보사로는 처음으로 A+(Stable) 신용등급을 받은 이후 이를 3년 연속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