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백' 성적 부진 꼬리표…'이노베이션 빅 3'로 소비자 마음 얻었나"인구 구조의 변화로 점점 하락세…", 2016년 전망도 '글쎄'

침체기를 맞고 있는 외식업계에서 '빕스'는 유일하게 매장 수를 늘려가며 미소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때 100개가 넘는 매장을 운영했던 아웃백은 올해 초 30여 개 점포의 문을 닫으며 재기를 꿈꾸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이 운영하고 있는 '빕스'는 작년 12월말 기준 89개였던 매장 수가 올 12월 현재 92개(인천공항익스프레스점 포함)로 증가하며 약진하고 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할 수 없으나 매출은 전년대비 성장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빕스는 오픈 라이브 키친 도입, 리테이스트 캠페인을 통해 맛뿐 아니라 신뢰, 경험 등을 제공하고 있다"며 "딜라이트 매장 도입 성공 등 콘셉트 다각화, 빕스 1997 스테이크 등 복고트렌드 캐칭을 통한 신제품 출시, 코코넛 패션후르츠 슈퍼푸드 등 이색 식재료를 사용해 샐러드 바 차별화에도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패밀리 레스토랑은 한때 깔끔하고 세련된 인테리어와 고급스러운 서양식 메뉴를 앞세워 '화려한 시절'을 보내왔다. 하지만 외식 문화의 변화와 지속되는 경기 불황, 1인 가구 증가 등 인구 구조의 변화로 점점 하락세를 보이는 중이다.

특히 1997년 한국에 상륙하며 소비자들 사이에 대표 외식 공간으로 꼽혔던 '아웃백'은 역신장세에 지난해 말 107개까지 운영하던 매장 중 34개 매장을 폐업, 올해 80여개 매장까지 점포 수를 줄였다. 

지난 4월 아웃백은 '성적 부진'이라는 꼬리표를 떼고자 변화를 시도, '이노베이션 빅 3'라는 계획을 내세우며 △스테이크의 변화, △소비자와 함께하는 마케팅, 그리고 △매장의 특성화를 약속한 바 있다.

이에 리얼미터에서 진행한 '코리아 톱10 브랜드' 패밀리레스토랑 선호도 조사에서 아웃백은 총 14.1%의 지지율로 선호도 1위 탈환에 성공했다. 아웃백은 지난 4월 빕스에 밀려 3.0%까지 떨어진 바 있다.

패밀리레스토랑이 저마다 고군분투 중이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패밀리 레스토랑의 몰락'이라고 이 시장을 평가도 나오고 있다. 게다가 지난 7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2016 외식 소비트렌드 전망'을 통해 녹록지 않은 패밀리 레스토랑의 앞날을 예고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맛집을 찾아다니는 소비자 '미식노마드'나, 24시간 음식을 대령하는 배달서비스 , 늘어나는 1인 가구를 겨냥한 가정 간편식 시장의 성장 등으로 패밀리 레스토랑이 설 자리가 계속 사라지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