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대학별 인문학 발전계획 예시안. /자료=교육부
    ▲ 대학별 인문학 발전계획 예시안. /자료=교육부

    교육부는 내년도부터 신규 추진 예정인 '대학 인문역량 강화사업(CORE)' 기본계획을 확정해 22일 발표했다.

    CORE은 각 대학의 자율성을 바탕으로 수립된 대학 인문학 발전계획 지원을 위한 사업으로 교육부는 20~25개교를 선정해 1개교당 5억~45억원을 차등 지원, 연간 총 600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대학구조개혁 등 변화로 인해 인문학 위상이 위축되고 인문계열 학과들이 시대 변화 등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에 인문학 진흥 방안을 위해 이 같은 방안을 마련했다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이를 통해 각 대학은 여건 및 특성 등을 감안해 인문학 발전계획을 수립하되, 참고가 될 수 있는 ▲글로벌 지역학 ▲인문기반 융합 ▲기초학문 심화 ▲기초교양대학 ▲대학 자체모델 등 5가지 발전 모델을 예시로 제시했다.

    이번 사업은 각 대학 인문계열 학과로 구성된 인문대학 단위로 참여, 대학은 인문계열 학과를 포함해 다양한 학과·학부로 참여단위를 구성할 수 있다. 인문계열 전임교원은 일정 비율 이상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

    CORE 사업 참여시 대학은 다양한 교과목과 전공을 선택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지원하고 인문학을 부전공 등 다전공 하는 학생들도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일정 수준의 인문교육을 이수하도록 제도화해 학생 인문소양을 증진 지원하고 인문학 진흥을 위한 행정·재정적 지원방안을 제시해 교육 질적 수준 제고 방안과 교원업적평가 제도 개선·강의-연구간 대체 제도화 등 인문학 진흥·지원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이번 사업은 1단계 서면평가와 2단계 대면평가, 3단계 최종 심사로 지원대학이 선정된다. 교육부는 이달 말 권역별로 사업 설명회를 개최하고 내년 1~2월 사업계획서를 접수, 3월 중 사업 대학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영 교육부 차관은 "대학 구조조정에 따른 인문학 교육·연구 축소 우려를 해소하고 인문대학의 역할을 강화해 인문학 진행을 도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조만간 발표될 '산업연계 교육 활성화 선도대학(PRIME) 사업'과도 연계해 CORE에 참여하는 대학들도 인문학 발전계획을 세우고 전체 사업비 중 일정 비율을 인문학 진흥에 투자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인문학 진흥을 위한 중장기계획을 수립·지원하기 위한 '인문학 및 인문정신문화진행에 관한 법률' 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