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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철·조기행 SK건설 사장(사진)이 4일 신년사에서 "오늘 우리가 흘리는 땀이 SK건설의 성공 히스토리(History)이자 위대한 유산으로 길이 남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최광철·조기행 사장은 "지난해 혁신을 통해 흑자 전환 목표를 달성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올해 국내외에서 전례없이 혹독한 시장환경과 마주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올해 미래 성장 스토리(Story)의 성공적 실천 기반을 다지기 위해 흑자 전환 기조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며 "미래 성장동력의 발굴과 육성도 균형 있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광철·조기행 사장은 "가장 경계해야 할 적은 경쟁 기업이나 외부 환경이 아닌 마음속 불안감"이라며 "모두 하나로 똘똘 뭉쳐 슬기롭고 의연하게 난관을 돌파해 나가자"고 역설했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이다.
SK건설 구성원 여러분!
병신년(丙申年) 새해를 맞이하여
구성원 여러분과 여러분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충만하시길 기원합니다.
지난해 우리는 치열한 일 혁신을 통해
흑자 전환 목표를 달성하고
흑자 전환(Turnaround) 기반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같은 성과는 특히 세계 경제가 저성장 기조에
빠진 어려운 여건 속에서 일궈낸 것이어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 할 것입니다.
이 자리를 빌어 구성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사업 측면에서 보면, 악성 수주 잔량(Backlog)
대부분을 해소한 것은 물론, 기업 가치에
초점을 둔 성장 스토리(Story)를 도출하고
그 실행 조직을 구축함으로써
사업 구조 전환의 기틀을 마련했습니다.
또한 숙원사업이었던 세계 LNG시장에 진출했고,
캐나다 최대 석유생산업체와의
협력 체제(Partnership)를 공고히 하는 한편
중국 대형건설기업과의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해
미래 성장을 위한 협력 연결망(Network)을
확대해 왔습니다.
사람과 문화 측면에서는 상시 회의(Always Can Meeting)를
기반으로 가치관을 공유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강한 공동체 문화를 정착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더불어 일을 통한 육성 체계를 구축하여
인재육성의 기초를 마련하였고,
리더들의 육성에 대한 소명과
책임 의식 강화를 위해 리더십 혁신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일하는 방식 측면에서도,
세부 관리(Detail Management)를 기반으로
탁월함을 추구하여 전반적인 경영관리 수준이
눈에 띄게 성숙해 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방위적 일 혁신을 통해
경영의 예측 가능성과 안정성이 높아진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구성원 여러분 !
그럼에도 불구하고, 좀 더 냉철하게 우리의 현주소를
들여다본다면 우리는 이제서야 더 멀리 뛰기 위한
아주 작은 발판을 하나 놓았을 뿐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앞으로 키워야 할 역량과 극복해야 할 도전들을
생각한다면 오히려 긴장의 끈을 더욱 강하게
조여야 할 때라고 할 것입니다.
올 한해 우리는 전례 없이 혹독한 시장 환경과
마주치게 될 것입니다.
저유가 지속으로 중동시장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될 것이고,
중국경제의 성장세 둔화는
세계경제의 저성장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미국의 금리 인상과 중동 산유국의 재정 악화는
신흥국 자금 이탈을 가속화시킬 것이며,
곧 신흥국 금융시장과 건설시장의
불확실성 확대로 이어질 것입니다.
국내 건설업계 또한 최근 대형사들의 어닝쇼크와
해외 사업(Project)의 잔여 위험(Risk)으로 인해
시장의 차가운 시선과 신용도 하락이라는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국내 건설시장은 이미 성숙기를 넘어섰고
주택시장 또한 세계경제와 정부정책에 따른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져 가고 있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입니다.
이러한 환경변화의 본질은 과거와 같이 주기적인
성장과 후퇴를 반복하는 주기(Cycle)상의 문제가 아닌
근본적인 패러다임의 변화라는 것이며,
임기응변식 대응이 아닌 구조적이고도 근본적인
혁신을 요구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난해 세계 유수 건설기업마저도 적자를 면치 못했으며,
더욱이 시장의 잠재력(Potential) 감소에도 불구하고,
더 높은 투명성, 더 우수한 품질, 더 낮은 가격을 요구받고 있는
냉혹한 현실이 우리 앞에 놓여 있습니다.
경쟁자들은 더욱 치열하게 도전해 올 것이며,
건설업을 바라보는 외부의 시각은 더욱 차가워질 것입니다.
최근의 환경변화는, 단순 설계·조달·시공(EPC) 모델이
더 이상 미래 성장은 물론 생존조차 보장해 줄 수
없다는 것을 명확히 시사하고 있습니다.
경영층에서는 지난해 네 차례에 걸친
심도 깊은 성장 스토리(Story) 논의를 통해
개발 사업 확대 및 반복 수주가 가능한 장기고객
중심으로의 사업구조 전환을
핵심 전략 방향으로 설정하였습니다.
이는 경영의 관점을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숙으로
전환하여 기업 가치를 제고하는 데
초점을 두고자 하는 것입니다.
친애하는 구성원 여러분 !
우리는 이미 3년 전부터 일 혁신을 통해
기본기를 다져왔으며, 위기 극복의 소중한 경험과
자신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긴장의 끈을 놓지 않되
결코 두려워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올 한해는 미래 성장 스토리(Story)의
성공적 실천 기반을 다지기 위해
흑자전환 기조를 더욱 공고히 하는 한편
미래 성장동력의 발굴과 육성을
균형 있게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무리하거나 조급해하지 않으면서도 꿋꿋하고 일관되게,
진정성을 갖고 성장 스토리(Story) 실천에
몰입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극적인 반전을 꾀하기보다는 끈기 있고 한결같은 자세로
주어진 임무와 목표를 완수하는 것이
성장 스토리(Story)의 첫걸음이자
최선의 대안이 될 것입니다.
이러한 경영 기조 하에 올해는 다음과 같이
다섯 가지의 경영방침을 제시 하고자 합니다.
첫째, 흑자 기조를 확고히 정착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흑자 구조의 정착은 장래(To-be)는 물론
미래 성장 스토리(Story)의 성패를 좌우하는
첫걸음이자 반드시 충족되어야만 하는
필수 조건입니다.
사업(Project)의 철저한 실행과 마무리를 통해
하방 위험(Downside Risk)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고,
적극적인 상승 잠재력(Upside Potential) 발굴 및
이익 실현을 통해 흑자 기조를 더욱 공고히 할 것입니다.
둘째,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사업구조 전환을
강력히 추진하겠습니다.
개발사업 확대 및 반복 수주가 가능한
대형 고객 확보를 중심으로
사업 구조(Portfolio)를 전환하여
수익구조의 질적 개선을
추구해 나갈 것입니다.
새로운 사업기회 확보를 위해
지역별 마케팅 센터(Regional Marketing Center)를
중심으로 전사의 마케팅 역량을 모아
총력전을 펼쳐 나갈 것입니다.
또한 성장 프로그램(Program) 조직에 최적의 인적자원을
투입하고 전사 차원의 적극적 지원을 통해
미래성장의 교두보를 확고하게 구축할 것입니다.
셋째, 비용(Cost) 경쟁력 제고를 위한
기능(Function) 고도화를 지속 추구할 것입니다.
건설업의 핵심 경쟁력은
설계·조달·시공(EPC) 기본기를 바탕으로 한
비용(Cost) 경쟁력이며, 비용(Cost) 경쟁력이 뒷받침되지
않는 사업구조의 전환은 기대할 수 없습니다.
고객중심 경영과 품질/보건/안전/환경은
건설업의 기본이자 가장 중요한 관리요소로서,
회사의 핵심가치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지속적이고 강력한 혁신을 추구해 나갈 것입니다.
특히 철저한 품질관리를 통해 고객 만족 실현과 더불어
재생산(Rework)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도록
재생산(Rework) 개선문화 정착을 강하게 추진할 것입니다.
또한 마케팅에서 설계·조달·시공(EPC)에 이르는
각 기능의 고도화 및 전체 최적화를 통해
비용(Cost) 경쟁력을 제고시켜 나갈 것입니다.
넷째, 일을 통한 육성체계의 정착 및 실행을
강력히 추진할 것입니다.
건설업에서의 '사람'은 가치 창출의 주체이자
경쟁력의 핵심입니다.
핵심 가치를 공유하고 역량을 갖춘 구성원들이
자발적이고 의욕적으로
최고 수준(SUPEX; Super Excellent)을 추구할 때
비로소 우리의 이상(Vision)은 현실로 다가올 것입니다.
인재육성이야말로 미래를 위해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중요한 과제이며, 모든 지도자(Leader)들의
가장 본질적이고도 막중한 소임일 것입니다.
올해는 직책자의 육성 관련 리더십 점검 및 평가를
강화하여 일을 통한 육성체계가 조속히
정착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구성원 스스로의
육성에 대한 관심과 자발성(Self-Motivation)
제고를 위한 노력을 병행할 것입니다.
끝으로, 지속적인 일 혁신을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혁신은 그 자체가 목적이나 목표가 아닌
이상(Vision) 달성을 위해 끊임없이
지속되어야 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올해도 세부 관리(Detail Management)를 통한
탁월함의 추구, 가치관 공유를 기반으로 한 공동체문화 구축,
그리고 실전적 리더십 혁신을 3대 축으로
중단 없는 일 혁신을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아울러 상시 회의(Always Can Meeting)를
가치관 공유 및 경영문제 해결을 위한
우리만의 고유한 소통 형태(Platform)로
확고히 정착시켜 나갈 것입니다.
사랑하는 구성원 여러분 !
올 한해 그 어떠한 어려움이 닥쳐온다 해도
우리는 두려워하거나 회피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가 가장 경계해야 할 적은 경쟁기업이나
외부환경이 아닌 바로 우리들 마음속에
존재하는 불안감일 것입니다.
신뢰와 배려를 바탕으로 구성원에서 경영층에
이르기까지 하나로 똘똘 뭉쳐
슬기롭고 의연하게 난관을 돌파해 나갈 것입니다.
나보다는 단위 조직을, 단위 조직보다는 회사를
먼저 생각하는 공동체 문화가 그 어느때보다
절실히 필요한 시기입니다.
오늘 우리가 흘리는 땀이
언젠가 SK건설의 성공 히스토리(History)이자
위대한 유산으로 길이 남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마지막으로 국내와 전 세계 현장에서
불철주야 노력하고 계시는 구성원 여러분들의
노고에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축복과 행운이
가득하시길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