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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은 4일 <2016년 북한 신년사 분석> 보고서를 내고 "북한이 핵문제를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시장 확대를 통한 성장 도모의 의도가 있다"고 분석했다.
산업은행은 북한 김정은이 지난 1일 발표한 신년사가 "주변국을 자극하지 않는 은유적 화법으로, 계급 계층의 지위와 역할 부각을 통한 당과 인민의 일심단결이 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북한이 신년사에서 '우리식의 다양한 군사적 타격수단의 개발 생산'을 강조한 것을 두고 내부적으로 최첨단무기개발에 지속적인 관심을 두고 있다고 봤다.
또한 북한이 '우리식의 경제관리 방법'의 전면적인 확립과 속도전식 경제사업 혁신을 동시에 강조한 것은 시장확대를 통한 성장 도모의 의도로 진단했다.
또한 노동자를 '김일성김정일 노동계급', '나라의 맏아들', 농민을 '사회주의 수호자', 지식인을 '문명 개화기의 선각자', 장마당 세대 청년층을 '청년강국의 주인공'이라고 각각 언급하며 이례적으로 전 계층의 지위를 부각시킨 것은 주민결속을 강화하기 위함이라고 봤다.
산업은행은 "제7차 당대회의 가시적인 성과 제고를 위해 인민의 식의주 문제 해결을 강조했는데 시장활성화로 향상된 주민생활 수준을 반영하여 예전보다 한 단계 높은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는 경쟁력을 가진 국내산 명품 생산과 최상 수준의 주택건설을 요구하는 동시에 문명국건설을 강조하는데서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산업은행은 "신년사에 나온 '휘황한 설계도를 펼치게 될 것'이라는 표현은 제6차 당대회에서 제시된 '인민경제 10대 전망목표'와 유사한 비전이 나올 수 있음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북한은 주민생활에 중점을 두고 제7차 당대회를 성대히 기념해 이를 계기로 남북관계와 북중관계 개선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