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SC은행, 이마트 내 태블릿PC 기반 점포 '뱅크샵'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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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간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수익성 악화를 극복하기 위한 은행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유통사와 손잡고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편리한 금융서비스를 통해 신규 고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7일 업계에 따르면 DGB대구은행은 앞으로 성서홈플러스 출장소에서 매주 토요일 영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현재 출장소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되고 있는데, 토요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운영시간을 연장한다.대구은행은 평일 은행을 이용하기 어렵고 주말에 대형마트를 찾는 직장인을 위해 주말 영업을 실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출장소에서는 입출금 뿐 아니라 예·적금 신규 개설, 전자금융이나 제신고 업무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고객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지난 2004년부터 성서홈플러스 내 출장소를 운영 중인데 예·적금이나 카드 신규 가입 고객이 굉장히 많은 편"이라며 "대형마트 이용 고객이 평일보다 주말에 훨씬 많은 점을 활용해 고객 기반을 확대하고 지역 주민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 부산은행과 한국SC은행도 대형 유통사와 업무 계약을 체결하고 유통 채널을 활용해 고객 확보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부산은행은 지난해 주주사인 롯데그룹과 '핀테크 사업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롯데마트와 세븐일레븐 내 스마트ATM을 설치해 고객들이 굳이 은행 창구를 방문하지 않아도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것.
현재 부산은행과 롯데그룹은 올해 상반기 시범사업 추진을 목표로 준비 중이며, 내년부터 전국 롯데마트와 세븐일레븐 주요 매장 기반으로 스마트 ATM 설치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한국SC은행은 이마트와 업무 제휴를 통해 야간과 주말에도 영업하는 뱅크샵(Bank#)을 지난 달부터 운영 중이다. 이마트 대구 반야월점과 세종점, 킨텍스점 3곳에서 운영 중이고, 이달 중순 부산 신세계백화점에 센텀시티점을 추가 개점할 계획이다.뱅크샵은 직원 2~3명이 상주하며 태블릿PC를 활용해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은행 지점이다. 은행 영업점 운영에 따른 고정비용을 최소화해 효율성을 높였고 입출금예금, 정기예금, 신용대출, 담보대출, 신용카드, 펀드 상품 가입 등 대부분의 은행업무를 볼 수 있다.
특히 기존 은행 영업시간이 아닌 이마트의 영업시간에 맞춰 주말과 야간에도 은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앞서 한국SC은행은 지난해 7월 찾아가는 뱅킹 서비스인 '모빌리티플랫폼(Mobility Platform )'을 개발해 신세계와 이마트에서 예금·카드를 가입할 수 있는 이동식 점포인 '카드데스크'와 '뱅크데스크'를 각각 설치해 운영 중이다. 현재 신세계와 이마트에서 운영 중인 뱅크데스크는 총 35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