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롯데호텔, 첫 부띠끄호텔 'L7 명동' 개관특1급과 비즈니스호텔 사이··· 한류 마케팅 주력"L7앞세워 위탁운영 확대"
  • ▲ 송용덕 롯데호텔 대표는 11일 서울 명동 L7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L7의 특장점을 소개했다.ⓒ롯데호텔
    ▲ 송용덕 롯데호텔 대표는 11일 서울 명동 L7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L7의 특장점을 소개했다.ⓒ롯데호텔


    "L7엔 롯데를 뺐다. 기존 롯데호텔에 대한 이미지가 고착화돼 있어서 신규 브랜드 만큼은 '탈롯데'를 강조하고자 했다"

    송용덕 롯데호텔 대표는 11일 서울 명동 L7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L7호텔스'라고 부르는 이유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롯데호텔은 첫 '부띠끄 호텔'인 L7 명동의 12일 개관을 앞두고 기자들을 만나 L7의 특장점을 설명했다. 롯데호텔이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새 브랜드인 만큼 기존 롯데시티호텔에서 더욱 감각적이고 합리적인 가격과 편리함을 강조했다.

    L7은 호텔 분류로 따지면 4성급 호텔로, 총 21층 규모에 245객실을 갖췄다. 20~40대의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하면서 엄밀히 구분하면 '비즈니스급' 호텔이지만 기존 비즈니스호텔과 차별화를 둬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호텔은 특1급 호텔과 비즈니스호텔의 장단점을 접목해 특화된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방침이다. 먼저 자유롭고 활기찬 노란색을 대표 색상으로 활용해 경쾌함을 강조했다. 유니폼은 호텔업계에서 전례가 없는 옥스퍼드 셔츠와 네오플랜 조끼 등을 착용하며 고객에게 보다 친근하게 나가가고자 노력했다. 유니폼과 호텔 내 공간 디자인은 정구호 디자이너가 직접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성고객과 한류 마케팅에 주력한 점도 특징이다. L7은 판도라·제이에스티나 등 한류 특수를 누리고 있는 주얼리 업체와 제휴 계약을 마쳐 투숙객에 한해 해당 브랜드의 제품을 증정하는 프로모션을 내걸 계획이다. 또 K-뷰티 스타일의 정수를 체험할 수 있는 '정샘물 인스피레이션'의 메이크업과 헤이스타일링, 사진 촬영을 한 번에 진행할 수 있는 상품을 선보인다. 

    배현미 총지배인은 "우리 브랜드는 주고객층에 걸맞게  항공사·쇼핑몰과의 마케팅 제휴 보다는 한류 열풍과 K-뷰티의 기세에 힘입어 패션·뷰티 업체와 활발한 제휴를 벌여 확실화된 차별화를 보여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롯데호텔은 가능한 위탁경영을 통해 외형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롯데호텔이 운영하는 20개 호텔 중에 직접 투자방식의 운영이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향후에는 위탁경영을 강화해 해외 호텔 수주 물량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송 대표는 "위탁경영은 방식은 현재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하나뿐이지만 앞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 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뉴욕 팰리스 호텔을 인수하고 나면서 그 이후부터 해외에서 호텔을 위탁 운영해줄 수 있느냐는 문의를 많이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L7은 신라스테이처럼 분사할 계획은 없지만 이번 1호점의 반응을 살핀 후 해외에서도 적극적으로 론칭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 L7의 객실 내부. ⓒ배태랑 기자
    ▲ L7의 객실 내부. ⓒ배태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