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임원워크숍 열고, 작년 이어 '6조' 이상 투자 계획 내놓을 듯업계 최고 수준 20나노 초반~10나노 후반 'D램- 3D 낸드플래시' 중심
  • ▲ SK하이닉스 이천공장 내부. ⓒSK하이닉스.
    ▲ SK하이닉스 이천공장 내부.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대규모 투자를 앞세워 갈수록 어려워지는 세계 경제상황을 정면 돌파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오는 16일 임원워크샵을 열어 새해 주요 경영전략을 마련한다고 14일 밝혔다. 경영전략은 큰 틀에서 대규모·선제적 투자에 맞춰져 있다.

    SK하이닉스는 올해도 창사 이래 가장 많은 투자를 집행했던 지난해와 같은 수준인 6조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다. 이 같은 선제적 투자를 통해 기술과 원가경쟁력 강화할 방침이다.

    투자금은 기술 개발과 중장기 필요 생산공간 확보, 기반시설 구축 등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지는 데 쓰여진다. 구체적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메모리 기술인 2z(20나노 초반급)·1x(10나노 후반급) D램과 3D 낸드플래시를 개발하고 양산하기 위한 투자를 집행한다.

    아울러 중장기 수요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이천과 청주 지역에 신규 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도 당초 계획대로 진행할 구상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8월 M14 준공식에서 선제적 생산기반 확충을 위해 M14를 포함한 3개 공장 구축에 모두 46조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같은 연장선에서 이천에는 M14의 2단계 공사를 위해 클린룸과 전력·환경 등 기반 시설 구축에 1조원 이상을 투자한다. 청주 신규 공장 부지도 매입하는 한편 올해 중 이천 신규 공장 부지 정비도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대 경제연구소를 포함한 업계에서는 오는 2021년까지 SK하이닉스의 M14에서 발생될 매출이 국내 전체적으로 55조원의 생산유발과 21만명의 고용창출을 유발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그룹 편입 직후인 지난 2012년, 전체 반도체 업계의 투자가 축소되는 불투명한 경영환경에도 최태원 회장의 결단으로 시설투자를 10% 이상 대폭 확대하는 등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선제적 투자를 단행했었다. 그 결과 지난 3년간 사상최대 실적을 잇따라 달성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에도 선제적 투자를 바탕으로 세계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글로벌 2강으로서 위상을 공고히 다지면서 수출을 통한 국가 경제발전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과거 어려운 시기를 이겨온 '위기극복 DNA'를 재가동시키고 미래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를 지속해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고 성장 기반을 더욱 강화할 각오"라고 말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협력업체의 경쟁력에도 힘쓸 목표다. 기술공유제와 성과공유제 등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 방안을 찾는데 더욱 노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