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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저유가와 개별소비세 인하, 수입차 선호 증가 등으로 자동차 등록대수가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5년 12월 말 기준 국내 자동차 누적 등록대수는 2098만9885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4.3% 늘어난 수치로, 2003년 이후 자동차 증가율이 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국토부 관계자는 "지난해 8월 말부터 실시한 개별소비세 인하 영향과 수입차 선호도가 높아진 것이 자동차 등록대수 증가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자동차 신규등록은 전년보다 10.2% 늘었다. 국산차는 7.3%(10만5000대), 수입차는 29.2%(6만5000대) 증가했다.
수입차 업체들의 공격적인 판매정책이 효과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수입차 가격이 과거에 비해 크게 낮아지면서 '부유층의 전유물'이란 이미지가 사라지고 있다. 또 수입차 업체들이 판매망과 서비스망 확충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소비자의 진입문턱도 낮아졌다.
수입차 업계는 지난해 국내에서만 사상 최대 규모인 150개의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신규 오픈한 바 있다. 여기에 수입차 판매가 빠르게 늘면서 향후 2년 뒤에는 수입차 구입의향률이 국산차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
한편 지난해 말소된 자동차는 97만5000대로 2014년 대비 소폭(1.7%) 증가했다. 승용차와 특수차는 각각 2.8%, 3.9% 늘어난 데 반해 승합차와 화물차는 각각 2.4%, 1.2% 줄었다.
자동차 이전등록 거래 건수는 366만6000건을 기록했다. 2014년보다 19만8000건(5.7%) 증가했다. 사업자 거래는 226만2000건, 개인 간 거래는 132만9000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