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헬스케어 펀드에 1500억 추가 투자… "세계 7위 도약" 목표삼성, 관절염 바이오시밀러 '베네팔리' 유럽 31개 나라 첫 판매 허가도
  • ▲ 인천 송도에 위치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제2공장 전경. ⓒ삼성바이오로직스.
    ▲ 인천 송도에 위치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제2공장 전경. ⓒ삼성바이오로직스.


    바이오헬스 산업 키우기에 팔을 걷어 부친 정부를 삼성비이오에피스가 뒷받침하고 있다.

    정부는 18일 바이오헬스 산업의 질적, 양적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글로벌 헬스케어 펀드'에 15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펀드규모는 기존에 운용 중인 자금과 합쳐 모두 4350억원으로 늘어난다.

    펀드 투자금이 풀리며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서 새 일자리 5만개, 신규 부가가치 5조원이 창출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펀드자금은 바이오헬스 기업들의 해외 임상시험, 인수합병, 오픈이노베이션 등에 투자될 전망이다.

    정부는 올해 바이오헬스 분야의 일자리 수를 지난해 71만개에서 올해 76만개로 확대할 목표다. 이 분야의 부가 가치도 지난해 60조원에서 65조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바이오헬스 시장 규모도 2012년 세계 13위에서 내년까지 7위로 성장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제약과 정밀·재생의료 산업을 육성해 신약 개발을 활성화시킬 방침이다.

    아울러 의료기기 개발도 적극 지원해 제약·의료기기 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삼을 목표다.

    정부의 이 같은 청사진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힘을 불어넣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최근 자가 면역 질환 치료제 '베네팔리'가 유럽에서 판매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베네팔리는 지난해 12월 국내에 출시된 '브렌시스'와 효능이 동일한 바이오 복제약(시밀러)이다. 류머티즘 관절염, 건선성 관절염, 축성 척추관절염, 건선 등을 치료할 수 있다.

    베네팔리의 오리지널 제품인 엔브렐의 2014년 기준 시장 규모는 89억달러 수준이다. 이 중 유럽에서만 25억달라가 팔렸다.

    이번 허가로 베네팔리는 EU 회원국 28개 국가와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 등 유럽 경제공동체(EEA) 3국가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은 "2016년 새해를 베네팔리의 유럽 허가로 시작했다"면서 "올해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글로벌 바이오제약 회사로 한 단계 도약하는 데 중요한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