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2주전 농수산물·전통시장 그랜드세일 진행

꺼진 내수 경기를 살리기 위해 정부가 발벗고 나섰다. 

당장 코앞으로 다가온 설 명절 전후로 코리아 그랜드세일을 진행해 소비 심리 개선을 촉발시켜 내수회복세를 확대하기로 한 것이다.

기획재정부는 19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설 민생대책'을 발표했다.

이날 정부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온누리상품권을 역대 설 최대규모로 공급해 전통시장 활성화에 나선다.

또한 역대 설 최대 판매규모인 1800억원 가량을 공급하고 설 이전 2주 전(18일~2월5일) 개인에게 10% 특별할인도 시행한다. 

공무원 복지포인트를 설 이전에 배정하고 10%를 온누리상품권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기업엔 연간 구매목표의 3분의 1을 설 이전에 구매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설 2주 전(22일~2월7일) 농수산물·전통시장 그랜드세일이 진행된다. 농수산물 관련 설 성수품, 선물세트는 전국 2147개 농수협·산림조합 특판장에서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이번 코리아그랜드 세일의 특징은 문화관광형·골목형 특성화시장 등 약 300개 전통시장도 설맞이 전통시장 행사에 참여한다.

전국 221개 직거래장터, 공영 TV홈쇼핑, 인터넷쇼핑몰 등에서도 세일 행사가 병행될 예정이다.

이는 설을 계기로 전통시장 등 서민경제 소비심리를 회복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아울러 정부는 '한국 방문의 해'기념으로 2월 한 달간 외국인대상으로 코리아 그랜드세일을 실시해 설 소비 분위기를 이어갈 계획이다.  

무엇보다도 정부는 중소기업 설 자금지원을 지난해보다 2조원 확대한 21조2000억원을 지원하고 소상공인을 위한 지역신보 보증도 1조2000억원 편성했다. 

또 공공부문 공사대금이 설 이전에 현금으로 지급될 수 있도록 행정지도도 할 방침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메르스 여파로 침체됐던 내수 경기를 회복하기 위해 8월 14일부터 외국인을 상대로 코리아그랜드세일을 실시 한 바 있다. 

당시 코리아그랜드세일 기간 중 중국 국경절 특수까지 겹쳐 대형마트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백화점은 20%를 웃도는 매출신장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벌써부터 유통업계가 설 맞이 코리아그랜드 세일 소식에 들썩이고 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설 민생대책이 내수 경기 회복을 앞당기는 촉매제로 작용하길 바란다"라며 "백화점 마트 등도 다양한 이번 설 코리아그랜드 세일 상품을 통해 매출 상승 효과를 톡톡히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신년세일 훈풍 기조에 이어 대형 할인행사에 나선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20일부터 기존 해외명품대전을 보름 정도 앞당겨 서울 소공동 본점을 시작으로 해외명품 할인 행사를 벌일 예정이다. 

작년보다 30여 개 많은 25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하며 할인폭은 30~80%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22일부터 무역센터점을 시작으로 '수입의류 대전', '해외패션 잡화대전' 등을 열어 총 120개 브랜드가 할인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