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타이젠 OS 지킴이 '가이아' 이어 '보안존-가상키보드' 선봬LG, '웹 OS 3.0' 보안 인증… 악성 앱 원천봉쇄 기술 개발도
  • ▲ ⓒ삼성전자.
    ▲ ⓒ삼성전자.


    사물인터넷(IoT)과 스마트홈 시대가 빠르게 도래하고 있는 가운데 전자업계가 새 시대에 걸맞는 보안 기능 강화에 발벗고 나섰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스마트TV를 중심으로 IoT 전략을 펼치고 있다. TV를 통해 집안의 모든 기기들을 관리하고 통합하는 식이다. 그런 만큼 삼성전자는 스마트TV의 철통 보안에 힘 쓰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월 타이젠 OS(운영체제)를 탑재한 스마트TV를 내놓은 데 이어, 올해 초 열린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 2016'에서 통합 보안솔루션 '가이아'를 선보였다.

    가이아는 삼성전자의 모바일 보안 서비스 '녹스'와 비슷한 형태를 취하고 있다. 기능은 ▲스마트TV 서비스

    ▲소프트웨어(S/W) ▲하드웨어(H/W) 등 3단계에 걸친 방화벽을 만들어 IoT 허브인 스마트TV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한 발 더 나가 외부 접근이 아예 불가능한 가상의 공간 '보안존'도 갖췄다. 강력한 보안수준을 요구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이곳에서 실행되도록 해 사이버 공격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서다.

    아울러 결제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암호를 입력할 경우 카드번호와 패스워드와 같은 개인 정보 유출을 막아주는 '보안 가상 키보드'도 만들었다.

    여기에 악성 소프트웨어의 활동을 지속적으로 감시하는 자체 스마트TV 백신 프로그램도 내장해 타이젠 OS를 해킹으로부터 안전하게 지키도록 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출시하는 모든 스마트TV에 타이젠 OS 기반 IoT 허브 기능을 탑재하고, 보안성 향상을 위해 가이아를 적용할 방침이다.

     

  • ▲ ⓒLG전자.
    ▲ ⓒLG전자.

     

    LG전자 역시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LG전자의 '웹 OS 3.0' 스마트TV는 최근 보안 기술력을 인정받아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로부터 보안 인증(TTA Verified)을 획득했다.

    스마트TV의 플랫폼 역할을 하는 웹 OS 3.0은 TV가 꺼진 상태에서도 USB만 연결하면 TV 스피커를 통해 음악을 들을 수 있다.

    평소 즐겨보는 프로그램을 기억했다가 시청자에게 알려주는 등 사용자 친화 기능들이 대거 장착됐다.

    출처가 분명하지 않은 앱이 스마트TV에 침투하는 경로를 빠르게 찾아내 막아내는 것도 가능하다. 악성 앱을 방어하는 최신 보안기술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외장하드, USB 등 외부 경로를 통해 악성 앱이 유입돼 TV 내 몰래 설치되는 것 자체를 원천봉쇄할 수도 있다. LG전자는 이미 악성 앱이 TV에 침투하더라도 활동하지 못하게 하는 독자 기술을 개발한 상태다.

    LG전자는 올해부터 출시하는 모든 스마트TV에 웹 OS 3.0을 집어넣을 목표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번 보안 인증은 사용자와 앱 개발자 모두가 웹 OS 3.0을 적용한 LG 스마트TV를 안전하게 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전 세계 TV 판매량은 2억2000만대로 예상된다. 이 중 스마트TV 판매량이 처음으로 1억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전체 TV 판매량 중 스마트TV의 비율이 40%에 육박하는 셈이다.

    스마트TV 해킹은 결제와 관련한 정보는 물론, TV에 장착된 캠(Camera)을 통해 사생활 정보 유출로도 이어질 수 있다. 때문에 IoT 시대 가장 큰 이슈 중 하나는 보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