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이버대 신입생 1명당 상품권 등 지급, 사이버대 간 '과열경쟁' 금지 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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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데일리경제DB
사이버대 간 상품 제공 등을 통해 학생 모집을 금지하고 있지만 한 원격대학 형태 평생교육시설이 경품을 내걸고 추천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학교사랑'이라는 명목 아래 경품 지급을 빌미로 재학생, 졸업생 등을 브로커인냥 학생 모집에 동원하고 있는 셈이다.
21일 대학가에 따르면 세계사이버대는 지난달 1일부터 '학교사랑 나누기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2016학년도 신·편입생 추천·등록 한 명당 졸업생은 10만원권 상품권, 재학생에게는 장학금 10만원을 지급하겠다고 나섰다.
졸업생, 재학생이 신입생을 추천한 뒤 등록할 경우 세계사이버대는 경품 등을 지급하고 1인 추가시 똑같은 혜택을 제공하겠다며 학생 모집을 부추기고 있다.
이번 행사와 관련해 세계사이버대는 기획홍보처장 명의로 "자랑스러운 선배로서 꿈이 있어 행복한 미래가 있어 즐거운 우리 대학을 배움과 미래를 꿈꾸는 주변 분들에게 추천해 모교에서 꿈을 실현시킬 수 있도록 동문 여러분의 적극적인 추천 바란다"고 강조했다.
세계사이버대는 22일부터 '2016학년도 신·편입생 추가 모집'을 진행, 앞서 진행된 모집 기간 중에도 추천인 경품 제공을 통한 홍보 활동을 벌였다.
신입생 추천과 관련해 세계사이버대는 졸업한 동문 외에도 자퇴·제적자도 포함시켰고 재학생의 경우 2016학년도 1학기 등록자, 시간제 재학생 등을 모집 활동 대상을 구체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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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사이버대 '학교사랑 나누기 캠페인' 공지사항.
세계사이버대는 "예비 세사대인들이 원서 접수 시 본교를 알게 된 경로에서 재학생 및 졸업생 소개 선택 후 자신을 추천한 동문 및 재학생의 학번을 기재하는 경우에만 인정하고 반드시 띄어쓰기 없이 입력/지원 후, 구두로 추천인을 지목하는 것은 절대 인정 불가"라며 학생 모집 활동에 대해 자세한 설명도 곁들였다.
앞서 2013년 2월 한국원격대학협의회는 전국 21개 사이버대와 함께 '윤리적 방안'을 논의하고 경품 제공 등 과열 경쟁 행위를 전면 금지하기로 한 바 있다.
당시 세종사이버대, 숭실사이버대, 부산디지털대 등은 학생, 동문, 교직원 등을 모집책으로 이용해 추천한 신입생이 등록을 완료할 경우 상품권을 지급하거나 추천인원에 따라 현금, 귀금속, 스마트TV 등의 상품으로 내걸어 비난을 받았다.
과열 경쟁이 심화되자 원대협은 과도한 홍보를 자제하면서 학교 이미지가 실추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며 의견을 조율했다.
하지만 세계사이버대는 원대협과 전체 사이버대가 합의한 사항을 무시한 채 추천 입학에 대한 경품 제공을 재등장시키며 재학생 등을 모집책으로 활용하고 있는 셈이다.
졸업생, 재학생 등을 학생 모집책으로 동원한 세계사이버대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세계사이버대 입시홍보과 관계자는 "경품이 아닌 장학금이며, 상품권도 장학금 형태으로 지급한다. 졸업생에게는 돈으로 지급할 수 없어 상품권으로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