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세일 오히려 소비자 반감느끼게 해..로드숍 브랜드 측 "다들 세일중인데 혼자만 안할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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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브랜드숍들이 대대적인 정기세일에 나섰지만 그 효과가 신통치 않다.지난달 말 연말세일에 이어 연초세일을 기획한 화장품 로드숍들이 매출 저하로 울상이다.일부 업체는 세일에 풍성한 경품 카드까지 꺼냈지만 세일 기간 매출 성적표는 기대 이하다.브랜드별로 차이는 있지만 매장을 찾는 고객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 업계에서는 365일 하는 빅세일도 약발이 떨어졌다 못해 반감만 사는 세일로 전략했다고 입을 모았다.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부분의 로드숍 브랜드들이 지난 연말세일을 연초까지 이어가며 세일 중이라고.헬스&뷰티 CJ올리브영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31일까지 '판타스틱 2016' 아이템 특가 세일 중이다.기초와 헤어는 최대 60%까지 세일 중인데 반응은 예전만 못하다. 한 때 손꼽아서 기다려야만 살 수 있었던 세일 품목이 점차 늘어나면서 소비자들의 기대가 낮아졌기 때문이다.올리브영 뿐만 아니라 노세일로 유명한 스킨푸드 역시 연초부터 세일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스킨푸드는 온라인몰에서 마스크팩 10 †10을 실시 중이다. 마스크팩을 반값으로 만나볼 수 있는 기회다.아리따움에서는 1월 31일까지 립 제품이 20% 세일 중이다. 아울러 헤어 제품은 최대 50%까지 만나볼 수 있다.또한 LG생활건강의 더페이샵은 2016년 처음 만나는 50%세일을 지난 7일까지 시행했다.LG생활건강에 이어 토니모리도 빅세일 행진에 가담했다.토니모리는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빅세일을 통해 베스트 아이템을 최대 5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했다.이처럼 브랜드마다 세일을 이어가고 있지만 소비자 반응은 냉냉하다.직장인 박모(27.여)씨는 "예전에는 빅세일이라는 말을 믿었지만 지금은 아니다"라며 "언제든지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는데 무슨 시즌 세일이냐"라고 말했다.화장품 브랜드숍들이 세일 경쟁에 나서는 것은 매출 때문이다.과거 소비자들이 세일하는 브랜드로 몰리는 현상이 심화되자 경쟁적으로 세일을 진행 한 것.매출 상승을 위해 수십개의 브랜드들이 돌아가면서 세일 경쟁에 나선 것이다. 이렇다보니 '365일 세일중'이라는 말까지 나왔다.브랜드나 매장 차이가 있지만 이어지는 세일로 오히려 소비자 입장에서는 가격거품이 심한 것 아니냐는 볼멘 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연세대학교 신문방송학과 2학년 재학중인 슬기(21살.여)씨는"매일 브랜드 세일이 있다보니 이제는 세일이 세일같지 않다"라며 "정가 개념이 사라진지 오래"라고 말했다.그는 "학생이다보니 저렴한 로드숍 브랜드를 많이 이용하는 편인데 빅세일이 잦다보니 원가 가격에 대한 의구심이 들때가 많다"며 "도대체 마진이 얼마길래 365일 세일인가"고 반문했다.이같은 상황에 대해 브랜드 로드숍 한 관계자는 "다들 세일하는 데 우리만 안할수 없다. 사실 이도 저도 못하는 상황이다"고 푸념했다.따라가기식이라도 세일을 해서 매출을 올려야 한다는 것.잦은 세일로 오히려 브랜드에 대한 가치가 하락하는 것 아니냐는 기자 질문에 "로드숍 브랜드들이 늘어나면서 경쟁적으로 세일을 이어가는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업계에서는 세일을 해서라도 매출을 맞춰야한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오히려 세일 기간을 통해 소비자는 질 좋은 제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살 수 있다"며 "품질과 가격을 동시에 맞추기는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