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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 농심 사장 "7가지 생존 과제로 저성장 돌파구 마련"

신라면-독점적 경쟁우위 확보, 백산수-No1 브랜드로 육성 등 생존을 위한 직면과제 당부농심 비전2025 수립 "매출 7조원·해외 사업비중 40% 달성 목표"

입력 2016-01-29 09:13 | 수정 2016-01-29 18:50

▲ 박준 농심 대표이사 사장. ⓒ농심

경기 침체와 경쟁 심화 등으로 저성장 위기에 직면한 농심이 위협을 기회로 바꾸기 위한 무한 도전을 가속화한다.

이를 위해 농심 대표 브랜드인 신라면과 새우깡 등의 독보적인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신규 브랜드 '백산수'를 넘버원으로 육성하는 한편 글로벌 생산체계를 구축하는 등 구체적인 실행 과제를 중점적으로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965년 문을 연 농심은 1966년 매출 2180만원에서 지난해 매출 2조2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큰 폭의 성장을 이뤘다.

그러나 최근 농심의 매출 추이를 보면 2012년 2조1757억원, 2013년 2조866억원, 2014년 2조417억원, 2015년 2조2000억원(추정치)으로 성장이 정체되는 양상을 띄고 있다.


▲ 농심 신라면. ⓒ농심

특히 전체 매출의 63.3% 가량을 차지하는 농심의 주력 제품인 라면의 경우 수십년간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지켜왔지만 최근 진짬뽕을 앞세운 오뚜기의 약진과 타사의 중화풍 라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됐다.

시장정보업체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라면시장 점유율은 농심이 54.1%로 1위를 차지했지만 전년 같은 기간보다는 6.9%포인트 낮아졌다. 반면 오뚜기는 24.1%를 기록해 7.4%포인트 높아졌다.

또 홈플러스가 최근 3년간 12월부터 1월까지의 라면 판매 순위를 집계한 결과 지난 2년간 선두 자리를 차지했던 농심 신라면을 밀어내고 오뚜기 진짬뽕이 사상 첫 1위를 차지하는 등 농심의 라면 자존심을 건드리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박준 농심 대표이사 사장은 최근 전 임직원들에게 불확실성이 커진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7가지 생존 과제를 제시하고 전사적으로 중점을 두고 추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박준 사장은 먼저 주력 브랜드의 독보적인 경쟁우위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辛브랜드와 새우깡 등 주력 브랜드를 명품으로 유지하고 독보적인 경쟁우위를 지켜나가 주력 제품의 경쟁력이 타사 제품과 크게 차별화되도록 새로운 전략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 농심 백산수. ⓒ농심


두번째로는 백산수를 No.1 브랜드로 육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농심은 지난해 총 2000억 원을 투자해 백산수 신공장을 가동했다. 생산량이 크게 늘어난 만큼 물류 프로세스의 혁신이 요구되며 판매조직 및 온·오프라인 채널을 확대해 국내와 중국에서 No.1 브랜드로 백산수를 키우는 것이 올해 농심의 새로운 과제다.

다음으로는 녹산공장과 아산공장의 진공칩 스낵 라인이 조속히 활성화될 수 있도록 마케팅실과 R&D부문을 비롯한 전사적인 힘과 지혜를 모아 관련 제품을 개발·육성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사장은 글로벌 생산체계 구축도 생존을 위한 중요 과제로 꼽았다.

농심이 올해 중국 상해공장 신축과 청도공장 이전이라는 중요한 과제를 앞두고 있는만큼 이를 성공적으로 완수해야 하며 특히 현재 설비를 소폭 개선하는 수준이 아닌 과감한 업그레이드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환경으로 혁신한다는 전략으로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다섯째로는 급변하는 유통 환경에 성공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유통 채널별로 차별화된 경쟁 전략을 갖춰 매출, 이익, 점유율 등을 향상시키는 한편 온라인 판매 채널의 역량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책임경영 체제 정립을 위해 성과관리 체계를 개선하고 신사업 시장 진입을 위해 심도 있는 전략과 실행계획을 준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준 사장은 "농심은 올해의 경영지침을 '목표달성(目標達成)'으로 정하고 저성장 시기를 돌파해나가고자 한다"며 "빙하기와 같이 지속되는 저성장 국면에서 매출 성장과 적정 이익 확보를 위해 각 조직의 체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생존과제를 도출해 쉼 없이 추진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 농심 비전 2025. ⓒ농심


농심은 전 임직원들의 뜻을 모은 '비전(VISION) 2025'를 새롭게 수립하고 창립 60주년이 되는 2025년까지 매출 7조원, 해외사업 비중 4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농심 측은 "전 직원을 대상으로 테마 제안을 공모하고 100여 회에 이르는 현업 실무 부서원과의 회의, 실무진 워크숍, 경영진 토론회 등 다양한 과정을 거쳐 '비전 2025'를 수립했다"고 밝혔다. 

농심이 수립한 '비전 2025'의 미래상은 '건강한 식탁으로 지구촌을 행복하게'라는 비전으로 대표된다. 사업영역을 기존 식품에서 식문화까지 확대하고 한국을 넘어 글로벌 식품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 비전 수립에서 그치지 않고 이를 체계적으로 이행하기 위해 정기적인 모니터링과 성과평가와 연계 등을 통해 전 직원이 비전 실현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 농심 WAY. ⓒ농심


농심은 비전 2025 수립과 함께 '농심WAY'를 재정립했다.

'농심WAY'는 농심의 핵심가치 3가지 '창의·전문성', '정직·성실·협력', '도전·열정'과 함께 '고객이 믿을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열린 생각과 창의적 발상으로 새로운 일을 만들어낸다'와 같은 구체적인 행동규범 7가지를 제시하고 전직원들에게 실천을 당부하기도 했다.

김수경 muse@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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