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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평균 가격이 5억5000만원을 넘어섰다. 전세가도 꾸준히 상승해 평균 매매가 대비 약 1억5000만원 낮은 4억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10일 부동산업계와 KB국민은행 KB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서울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은 5억5282만원으로, 전월인 지난해 12월 매매가(5억2475명)보다 2807만원 올랐다.
상승세는 강남권이 주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초·강남·송파를 포함한 강남 11개구의 평균 매매가는 6억6109만원으로 역시 관련 조사 후 처음으로 6억6000만원대에 진입했다.
강북지역 역시 상승했다. 강북지역 14개구의 1월 평균 매매가는 4억2566만원으로, 처음으로 4억2000만원대에 들어섰다.
이처럼 1월 아파트 평균 가격이 크게 오른 건 KB국민은행이 통계를 업데이트하면서 최근 상승한 신규 분양 아파트 가격을 반영했기 때문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서울 아파트 매매가가 5억5000만원을 넘은 건 처음"이라며 "지난해 집값이 크게 오른 부분이 1월 통계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도 관련 조사가 시작된 2011년 6월 이래 처음으로 3억9000만원대에 접어들어 4억원대 진입을 눈앞에 뒀다.
1월 평균 전세가격은 3억9741만원으로, 조사가 시작된 2011년 6월 평균 전세가격 2억4902만원 대비 4년 반 만에 1억5000만원 정도가 올랐다.
일반 직장인이 4년 반 동안 1억5000만원을 모으기가 쉽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수요자들은 은행권에서 전세자금 대출 등을 받았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실제로 KB국민·신한·KEB하나·우리·농협·기업 등 6대 은행의 전세자금 대출 잔액(주택도시기금 전세대출 제외)은 2010년 말 2조281억원에서 작년 8월 기준으로 18조4925억원으로 9배 넘게 늘었다.
임채우 KB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전세 물량 부족으로 작년 수준은 아니겠지만 올해도 전세가격이 상당폭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 "전세 상승 때문에 서울을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가격도 강보합을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