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반도체가격 9% 하락 "심상치않다"
  • PC용 D램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수요처인 PC 출하량 줄고 공급 과잉이 지속되는 것이 가격이 하락 요인으로 지목되는 가운데 기업들은 올해 실적 영향이 없도록 대비책을 마련했다.

    10일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디램 1월 고정가격은 전월대비 6~9%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PC용 DDR4 4GB 모듈 가격은 15.50달러, DDR3 4GB는 15.25달러로 전월과 비교해 각각 8.8%, 6.2% 하락했다. 지난해 10월 9.5%(16.8달러) 떨어졌다가 11월 다시 3%(16.3달러) 하락한 DDR4 4GB는 12월에는 11월과 16.3달러로 같은 가격을 유지했지만 올해 1월 하락하면서 작년 1월(29.5달러)보다 하락폭이 컸다.

    서버용 D램 가격도 5~8% 하락해 1월 서버용 D램 고정가는 DDR3를 기준으로 8GB, 16GB 제품이 각각 44달러, 86달러를 기록하면서 전월대비 8.33%, 5.49%씩 떨어졌다. DDR3 8GB의 경우 지난해 1월 75.5달러보다 42%나 하락했다.

    이 같은 가격하락은 PC, 노트북 등 수요급감이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재고가 늘어나면서 가격하락을 부추겼고 PC D램 가격이 떨어지면서 서버 D램도 영향을 미쳤다.

    D램 가격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메모리업체들은 출하량 조절에 나서면서 올해 하락폭은 연평균 20~30%로 전망되고 있다. 작년 D램 가격은 2014년보다 45% 하락한 바 있다.

    이 가운데 D램 가격 하락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실적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글로벌 D램 시장 점유율 73.5%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가격변동에 민감하다. 다만 이들 회사는 25나노미터 공정에서 웨이퍼를 안정적으로 생산하는 '미세 공정기술'을 강화, 제조 원가를 지속적으로 낮춰 하락폭을 상당 부분 해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SK하이닉스는 미세 공정 전환 등 원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노력 중이며 삼성전자는 다양한 D램 응용처를 개발해 수익성 유지 및 경쟁력 강화로 수요 공급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들 기업은 모바일 D램 수요에 집중, 전력 및 성능을 높인 D램 미세공정기술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