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C 42%·수원지원 40%·경영지원 43%·연구소 42%·SW센터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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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불안한 세계 경기 둔화 흐름에 비해 지난 한 해 동안 선방한 성적표를 거뒀다.
실적 평가의 바로미터(잣대)로 불리는 임직원 '성과인센티브'도 이 같은 결과를 반영해 비교적 후하게 책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삼성 내부소식에 정통한 한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이달 말 성과인센티브(OPI)를 지급할 예정인 가운데, 스마트폰을 책임지는 무선사업부와 반도체사업부가 연봉의 50%를 OPI로 챙긴다.
삼성전자 연구조직인 글로벌기술센터(GTC)도 42%에 달하는 보너스를 받을 전망이다.
이밖에도 삼성전자 경영지원부서와 소프트웨어(SW)센터가 나란히 43%를 얻는 데 이어 수원지원센터(40%)와 DMC연구소(42%)도 40%가 넘는 OPI를 가져간다.
OPI는 삼성전자가 1년에 한 번 1월 말쯤 초과이익의 20% 내에서 연봉의 최대 50%까지주는 성과급을 뜻한다. 연봉 5000만원을 받는 직원이라면 최대 2500만원에 이르는 거액을 한 번에 쥘 수 있는 셈이다.
반면 OPI가 상대적으로 적은 곳도 있다.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는 24%, 소비자가전(CE) 부문은 10%에 머물렀다. 의료기기와 프린팅 부문은 각각 3%, 2%에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매출은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5% 넘게 증가했다"면서 "선방한 성적표에 걸맞는 OPI가 나온 듯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