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가 대내외 악재에 따른 외국인의 매도세에 1860선 초반으로 급락했다.

     

    11일 코스피지수는 설 연휴 기간동안 일본을 비롯한 글로벌증시 폭락과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의 악재로 하락 출발한 이후 장 초반 1875선까지 오르기도 했다. 반면 오후 들어 기관이 매수세로 전환하며 지수의 상승을 이끌었지만 외국인이 매도량을 늘리면서 낙폭이 확대됐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2.93%(56.25)내린 1861.54로 마감했고,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3억8107만주와 4조6353억원을 기록했다.


    개인이 431억원, 기관이 693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이 1740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1782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전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증권이 5.58% 급락했고, 의약품도 4% 이상 내렸다. 서비스업과 건설업, 운수창고업, 은행, 화학, 섬유의복, 종이목재, 전기전자 등은 3% 이상 하락했다. 전기가스업(-0.37%)을 제외한 나머지 업종은 모두 1~2%대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시총상위 종목들도 일제히 하락했다. 삼성전자가 2.92% 하락한 113만원에 거래를 마친 것을 비롯해 지난 6일에 발생한 대만 지진의 여파로 반도체 파운드리와 LCD 생산라인과 관련있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업체들인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이 2~3%대로 하락했다.


    국제유가의 급락으로 SK이노베이션, S-0il, LG화학도 약세를 보였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도 1~2% 대로 하락했다.


    이밖에 삼성물산, NAVER, SK 등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현대그룹주가 대북사업 중단 위기에 몰리면서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현대상선, 현대증권, 현대엘리베이터 등이 6~18%대로 하락했다.


    개별종목으로는 유진투자증권이 공매도에 반발하는 움직임이 늘어나면서 개인을 대상으로 대차거래를 하지 않는 증권사에 주식 이관이 몰리는 것에 따른 수혜로 5% 이상 상승했다.


    상승종목 수는 상한가 없이 92개를, 하락종목 수는 하한가 없이 767개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33.62포인트 내린 647.69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