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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은행과 삼성카드가 각자의 노하우를 공유키로 합의했다.
17일 SC은행은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삼성카드와 협약식을 갖고 앞으로 제휴상품 개발 및 영업망 상호 이용, 공동 마케팅 등에 협력키로 했다.
이번 협약으로 두 회사는 신세계백화점 및 이마트 내의 경량화 점포 ‘뱅크데스크’를 비롯한 전국 영업망에서 공동부스를 운영하게 된다.
또 제휴카드는 물론 중금리대출을 포함한 여신상품, 수신상품, 투자상품 등 두 회사의 노하우가 깃들어진 금융상품 개발에도 힘을 모을 예정이다.
고객 입장에서는 SC은행의 포인트와 삼성카드의 포인트를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SC은행은 360도 리워드포인트 체크카드로 식당, 온라인쇼핑, 학원 등에서 사용 시 5%를 포인트로 적립해 준다. 적립된 포인트는 2만개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 가능하다.
포인트 적립 한도는 전월 실적에 따라 달라지지만 약 월 30만원 사용 시 1만포인트가 적립된다.
즉, 삼성카드에 앞서 신세계와도 포인트 교환이 가능한 만큼 SC은행 고객들은 포인트 사용처가 더욱 넓어진 것이다.
금융업계는 SC은행과 삼성카드의 이번 제휴를 이례적인 상황이라는 견해다.
그동안 공동상품 사례는 여럿 있었지만 금융업종간 서로의 영업 노하우를 공유하는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SC은행은 삼성카드가 보유한 상품 역량과 마케팅 경험, 빅데이터를 최대한 활용해 한층 정교하고 차별화된 금융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카드 역시 전업계 카드사로서의 영업망 한계를 뛰어넘어 안정적으로 신규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고객 채널을 갖게 된다.
특히 삼성카드의 빅데이터 기반 맞춤형 서비스인 CLO(Card Linked Offer)는 제휴카드뿐만 아니라 SC은행 상품과 서비스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박종복 SC은행장은 “이번 포괄 업무제휴협약은 업종의 경계를 넘어 침체된 금융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신시장 개척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지난해 신세계에 이어 올해에는 삼성카드와의 이종업종 제휴를 맺음으로써 고객들에게 보다 실용적이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