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치比 10% 초과 달성…수익성 강화 통해 당기순익도 6.3%↑
  • ▲ 김용복 NH농협생명 대표 ⓒ NH농협생명
    ▲ 김용복 NH농협생명 대표 ⓒ NH농협생명

    김용복 NH농협생명 대표가 내달 2일로 취임 1년을 맞는다. 그의 취임 첫 해는 저축성보험에 치중했던 회사의 체질을 보장성보험 영업 전략으로 선회함으로써 수익성 개선을 이뤄낸 것으로 평가 받는다.

    실제로 NH농협생명은 김용복 대표가 취임한 지난해 보장성 월납환산 초회보험료 기준 245억3100만원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보장성 점유율은 29%까지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 이는 내부 설정 목표치 대비 9.4%를 초과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농협생명의 재무상태도 개선됐다. 지난 한 해 동안 농협생명은 전년(1577억)대비 6.3% 증가한 167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명칭사용료 부담 전 순이익은 1814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2.6% 오른 2513억원이다. 총 자산도 51조7000억원에서 57조2000억원으로 10.6%가량 불었다.

    이밖에 김용복 대표는 소비자중심경영에도 만전을 기했다. 그 결과, 농협생명은 금융감독원에서 평가하는 민원발생평가에서 3년 연속 1등급을 획득함과 동시에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인증해 주는 소비자중심경영(CCM·Consumer Cetered Management)도 업계에서 4번째로 인증 받았다.

    농협생명은 VOC시스템을 확립해 한국서비스품질우수기업인증도 획득했다. VOC시스템은 민원이 등록되자마자 담당자가 배정돼 고객의 소리를 듣고 이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농협생명의 소비자 보호 시스템이다. 농협생명은 이 시스템을 통해 정기 협의체를 운영하는 등 지속적인 제도개선을 통해 인증을 획득했다.

    김 대표는 새해 들어서 농협생명의 경영목표를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한 기반구축'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이를 위해 △보험손익의 확대 △자산운용의 고도화 △경영인프라 선진화 △미래경쟁력 기반 구축 등 4대 중점과제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올해 보험손익의 확대를 위해 보장성 보험에 더욱 집중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위험률차 이익기반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농협생명의 보장성보험 판매 비중이 크게 확대되긴 했지만, 여전히 저축성보험 비중이 업계 평균(55%)대비 27%가량 높은 탓이다.

    아울러 농협생명은 판매채널 효율화를 위해 설계사(FC), 다이렉트(DM), 대리점(AM) 채널과 제휴영업단(방카채널)을 신채널사업본부로 통합해 조기사업추진과 보험순익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자산운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해외투자, 대체투자 확대 등 투자 자산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금융환경 시나리오에 따라 자산배분 프로세스를 선진화하는 등 운용전문성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이는 농협생명의 낮은 운용수익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방안으로 해석된다. 농협생명의 운용수익률은 생보업계 평균 4.22% 보다 현저히 낮은 3.60%에 불과하다.

    더불어 국제회계기준 2단계(IFRS4 PhaseⅡ) 등 다가오는 환경 변화에 대비해 관리지원 체계를 신속히 정비할 예정이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리스크관리 역량, 경영체질 등 회사의 모든 프로세스를 변화하는 체계에 맞춰 재설계 하는 것은 NH농협생명이 꼽는 중요한 과제"라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는 국내시장의 수익창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구체적인 해외사업 진출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NH농협금융지주와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전략과 계열사 네트워크를 공유하며 경쟁력을 키워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