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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6일부터 계좌이동제 3단계가 본격 시행된다.
이에 시중은행들은 고객들의 이탈을 막고 경쟁은행의 고객을 뺏어 올 수 있는 주력상품을 전면에 배치하고 있다.
계좌이동제란 고객이 은행 창구 도는 인터넷뱅킹을 통해 정기적으로 이체 중인 적금, 각종 회비, 월세, 보험료, 통신비, 아파트 관리비, 가스사용료 등을 조회하거나 한 계좌로 통합해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지난해 7월 계좌이동제 1단계 서비스가 제공돼 자동이체통합관리서비스 사이트 인 ‘페이인포’가 개설됐다. 고객들은 이 홈페이지를 이용해 각종 자동이체 항목을 한번에 조회하고 이체 요청을 해지할 수 있었다.
이어 지난해 10월부터 2단계 서비스가 제공됐으며 자동남부 조회, 해지, 변경까지 가능해졌다.
오는 26일 시행 예정인 3단계는 페이인포 뿐만 아니라 은행 자체 인터넷 홈페이지에서도 계좌이동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2단계 서비스의 자동이체 항목이 통신비, 카드비, 보험료로 한정돼 있었다면 3단계부터는 월세나 적금도 조회, 해지, 변경이 가능해 파급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정기적으로 돈을 보내는 행위인 자동송금도 조회·이체가 가능해지는 만큼 계좌이동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 수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자동송금에는 월세나 용돈, 모임 회비 등이 해당한다.
따라서 은행들 입장에서는 이탈 고객을 막기 위해 사력을 다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일단 시중은행들은 고객 수성을 위해 수수료면제, 우대금리 등을 담은 앵커상품(주력상품)을 전면에 내세웠다.
또 비대면채널을 통해 고객이 쉽게 계좌이동이 쉬운 만큼 비대면채널 강화에도 온 힘을 쏟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단기적인 마케팅보다 경쟁력을 담보한 고객 맞춤형 금융상품이 요새 대세를 이루고 있다”며 “고객의 자산증대를 위해 제도나 서비스를 재정비하면서 고객과 은행이 동반 성장하고자 하는 이미지를 심어 주기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