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거래가격 2일 소폭 상승… IEA "유가 40~50달러 회복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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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원유(Crude Oil) 가격 결정에 기준이 되는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와 북해산 브렌트(Brent) 원유의 2일(한국시간) 거래 가격이 전일 보다 소폭 상승하며 각각 34.40달러, 36.81달러를 기록했다.

    원유 공급과잉 해소를 위한 산유국들의 노력을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에너지 전문가들이 원유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닐 애킨슨 선임 분석가는 이날 "국제유가는 이미 더 이상 하락할 수 없는 수준까지 가격이 떨어진 상태"라며 "올해는 배럴당 40~50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부 예산의 대부분을 원유 판매에 의존하고 있는 러시아를 비롯한 대부분의 산유국들은 감산의 필요성을 끊임없이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사우디 아라비아, 러시아 등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非OPEC을 각각 대표하는 산유국이 감산을 결정하지 않고 공급과잉이 온 상황에서 생산량 동결을 주장하고 있다.

    사우디의 Al-Naimi 석유장관은 "만약 산유국들이 감산에 합의해도 실제 감산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며 "생산 동결이 유가 안정을 위한 유일한 방법일 수 있다"고 감산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밝힌 바 있다. 

    Naimi 장관의 발언은 산유국들의 점유율 경쟁 때문에 감산 가능성은 없다고 단정한 것으로 기존에 생산하던 원유의 양에서 더 늘리지는 않고 현재 생산량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원유 가격을 전문적으로 분석하는 일부 업계 관계자들은 공급과잉으로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원유 시장에서 생산량 동결은 큰 의미가 없는 조치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편, 서방의 경제 제재를 받으면서 원유 생산량을 줄였던 이란이 최근 경제 제재 해제로 원유 생산량을 늘려 과거의 수출량을 회복할 것이라고 발표하며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이란은 원유 생산을 통해 자국 경제를 회복시켜야 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