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츠스킨 "위생상 문제 발생할 일 없다" 단호 "중국내 자체 공장 설립 추진 중"

달팽이크림 히트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화장품 브랜드 잇츠스킨이 오히려 달팽이 때문에 속앓이를 앓고 있다. 

중국에서 달팽이크림으로 컸지만 정작 위생 허가에서 매번 쓴 고비를 마시고 있기 때문이다. 

잇츠스킨은 달팽이크림이 전체 매출의 90%에 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중국 국가식품의약품감독관리총국(CFDA)으로부터 원료 위생허가를 획득하지 못한 상태다.

현재 중국 정부는 달팽이크림의 주성분인 달팽이 점액물질을 비롯해 동물성 원료를 사용한 수입 상품에 대해 사전 위생허가를 의무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위생허가를 취득하지 못한 상태에서 만약 위생 문제가 발생하면 큰 이미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관련업계 한 관계자는 "잇츠스킨은 달팽이크림에 의존도가 높은 편인데 원료인 달팽이 점액물질의 수급이나 중국 유통과정에 문제가 생길 경우 이를 만회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라며 "중국내에서 위생 허가 취득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관세 규제가 다소 까다로운 중국에서 위생 허가를 받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달팽이크림으로 상장까지 성공한 잇츠스킨이 오히려 달팽이 때문에 고민에 빠진 격이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잇츠스킨은 "전혀 문제 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잇츠스킨 한 관계자는 "여전히 중국내에서 달팽이크림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라며 "현재 136여개의 제품에 대해 위생허가를 신청한 상태다.위생허가는 올해 안으로 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혹여 위생허가를 받지 못할 경우 모기업 한불화장품은 현지 공장 설립에 나섰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고 논란을 일축했다. 

이 관계자는 "중국은 수입 품목에 한정해서 위생허가를 획득해야 한다"라며 "중국에서 자체 생산이 가능해지면 논란은 불거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 국가식품의약품감독관리총국(CFDA)으로부터위생허가를 받지 못한 상태지만 잇츠스킨의 달팽이크림은 여전히 매출 일등공신으로 통하고 있다. 

잇츠스킨은 '달팽이 크림'으로 지난해 매출이 전년에 비해 28% 늘었다. 

매출 뿐만 아니라 영업이익도 1,118억2,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2.9% 증가했다. 

관련업계에서는 매출이 비약적으로 늘어난 배경은 이른바 '달팽이 크림'으로 불리는 '프레스티지 끄렘 데스카르고' 라인의 스킨과 로션, 비비크림 등 총 46개 제품의 인기가 높은 덕분인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