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배터리, 체중계, 액션캠, 미밴드, 공기청정기, 나인봇 등 다양한 제품 공급'스마트폰-태블릿-TV' 등 주요 품목 제외…"판도변화에 주목"
  • ▲ ⓒ뉴데일리 윤진우 기자
    ▲ ⓒ뉴데일리 윤진우 기자


    중국 IT기업 샤오미가 국내 유통업체 여우미와 총판 계약을 맺고 한국 시장 진출에 본격 나섰다. 저렴한 가격과 우수한 성능을 앞세운 샤오미가 국내 시장에 일으킬 파장에 대해 관심이 높아졌다.

    샤오미의 국내총판을 맡은 여우미는 1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샤오미 국내 총판 협약식 및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내 시장 진출을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샤오미는 국내 시장에 보조배터리에서부터 체중계, 액션캠, 미밴드, 공기청정기, 블루투스 스피커, 나인봇, 캐리어, 백팩, 건전지 등 다양한 제품을 공식 유통시킨다. 

    샤오미 관계자는 "많은 분들이 샤오미 제품을 사용해주셔서 한국에 진출하게 됐다"며 "샤오미는 한국 시장을 매우 중시해왔다. 앞으로도 다양한 중국 제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샤오미는 공식 총판 없이 일부 유통업체를 통해 국내에 보급되며 A/S 등에서 많은 문제점을 드러냈지만, 가격대비 우수한 성능으로 국내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아왔다. 샤오미의 대용량 보조배터리는 다양한 '짝퉁' 제품을 양산하며 보조배터리 열풍을 이끌었고, 온·오프라인 시장에 공기계로 출시된 '홍미노트3'는 11번가에서만 1만대 가까이가 팔리며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를 위협하기도 했다.

    샤오미가 국내 무대에 공식 진출함에 따라 중국 IT업체들의 국내 시장 진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샤오미와 함께 중국 스마트폰 시장 선두자리를 다투고 있는 화웨이는 한발 앞서 한국화웨이를 설립하고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반면 샤오미의 국내 진출이 당분간은 크게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샤오미가 이번 유통에서 스마트폰, 태블릿, TV, 공유기 등 주요 품목을 제외했기 때문이다.

    이승환 여우미 대표이사는 "건전한 유통망을 구축해 소비자와 본사, 협력사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주춧돌 역할을 하겠다"며 "보조배터리를 비롯해 나인봇, 캐리어, 건전지 등 다양한 제품을 유통시키며 국내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