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경 전 응시생 증가, 수수료 인상설도 불거져
  • ▲ 2006년 한 차례 업데이트 진행한 토익(TOEIC)이 올해 5월29일 정기시험부터 새로운 유형이 포함된 '신토익'을 선보인다. ⓒ연합뉴스
    ▲ 2006년 한 차례 업데이트 진행한 토익(TOEIC)이 올해 5월29일 정기시험부터 새로운 유형이 포함된 '신토익'을 선보인다. ⓒ연합뉴스


    영어능력시험인 토익(TOEIC)이 10년 간 유지해온 문제 유형을 일부 변형한 형태의 '신(新)토익'을 올해 5월부터 실시하기로 결정하면서 영어교육업계가 대비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특히 신토익 시행 전 토익 응시 인원은 증가, 달라지는 유형에 적응하기보다 기존 체제에서 고득점을 받기 위해 응시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18일 한국토익위원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토익 주관사인 미국 ETS(Educational Testing Service)는 2006년 이후 10년만에 업데이트된 '신토익'을 올해 5월29일 정기시험부터 시행한다.

    기존 토익 체재와 다르게 신토익은 듣기 평가(LC)에서 기존 2자 간 대화 이외에 일부 대화문에 3인 이상이 참여하는 대화가 새롭게 등장하고 대화문 또는 설명문과 도표·그래픽 등 시각정보 간의 연관 관계를 묻는 문제, 문자 메시지와 온라인 채팅 대화문 등이 출제된다.

    읽기 평가(RC)의 경우 지문 흐름의 이해도를 묻는 신유형 문제를 비롯해 다수 참여 문자메시지·메신저 또는 온라인 채팅 대화문, 문맥상 주어진 단어 이해도 관련 문제 등이 출제될 예정이다.

    토익의 경우 상당수 기관 ·기업 등이 입사조건 요소로 포함시키고 있어 취업 준비생에게는 관심이 높을 수 밖에 없다.

    이와 관련해 토익위는 '신TOEIC 공식가이드' 홈페이지를 통해 달라지는 토익에 대한 내용을 전달하고 있다.

    토익위 관계자는 "신토익은 실제 영어 커뮤니케이션 환경을 반영한 것이다. 기존 시험간 난이도는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확한 수치는 이야기할 수 없지만 신토익 시행 전 원하는 점수를 확보하려는 수험자가 늘어 전년도 대비 접수 인원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신토익 시행에 따라 시험 응시료 인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 토익위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답했다.

    학원가에서는 신토익 등장이 예고되면서 새로운 유형에 대한 방안 등을 마련하고 나섰다.

    에스티앤컴퍼니의 외국어전문 영단기는 신토익 정보를 무료로 확인할 수 있는 '新토익 센터'를 구축하고 대비 사항 등을 전달하고 있다.

    박형준 영단기 본부장은 "신토익은 비교적 스킬로 점수를 얻을 수 있었던 파트의 비중은 감소하고 전체적인 대화와 지문의 흐름을 중시하는 신유형이 등장해 난이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토익에 대한 정보와 무료학습 컨텐츠를 제공해주는 신토익센터를 오픈해 신토익을 준비하는 토익 수험생들의 부담을 줄여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NE 능률(능률교육)은 신토익 대비 기본서를 지난달 15일 출시, 신토익을 미리 경험해볼 수 있는 온라인 모의 테스트'를 최근 공개했다.

    이보영 NE 능률 수험 영어개발팀장은 "신토익 대비 기본서와 온라인 모의 테스트를 업계 최초로 발 빠르게 선보이는 등 수험생들의 막막함을 해소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향후 신토익 강의와 실전서를 잇따라 출시해 수험생들이 많은 문제를 풀어볼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YBM어학원의 경우 신토익 공식대비서, 신토익 인강 등을 별도로 제공하고 있으며 파고다어학원은 대비반 개설을 준비 중이다.

    파고다어학원 관계자는 "신토익 등장으로 학습 패턴이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스킬 위주 방식으로는 더 이상 고득점을 받기 어렵다. 문맥을 파악해야 풀 수 있는 문제들이 많아 진짜 영어 실력을 갖춰야 한다. 신토익 시행 전 각 레벨별 교재가 출간될 예정이며 올해 4월부터 기초 레벨 중심 대비반을 개설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