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포시즌호텔 알파고 효과까지 겹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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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DB산업은행은 18일 미래에셋과 가격조정 합의서를 체결하고 대우증권과 산은자산운용 패키지를 최종 2조3846억원에 매각하기로 확정했다.

    당초 미래에셋이 입찰가로 제시한 2조4513억원보다 667억이 감면된 금액이다.

    산업은행과 미래에셋은 지난 1월 25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뒤 확인 실사 등을 거쳐 최종 매매가격을 조율하는 협상을 벌여왔다.

    양측은 실사를 마친 뒤 입찰가의 3% 범위(715억) 내에서 가격을 조정하기로 합의했다.

    미래에셋은 확인 실사 과정에서 대우증권의 해외 법인과 지방 사옥의 평가 가치 하락 등을 들어 매매가의 1000억원 인하를 요구해 왔다.

    산업은행은 이를 일부 받아들여 사실상 가격조정폭의 최대치 수준으로 매각가를 맞췄다.

    최종 계약이 마무리되면 미래에셋은 금융위원회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거친 뒤 잔금을 납부하는 것으로 대우증권 인수절차는 마무리된다.

    업계에서는 미래에셋이 대우증권 낙찰부터 인수가 인하에다가 포시즌스호텔까지 호재가 이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최근 구글의 인공지능(AI)인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이 닷새 간 대국을 벌인  포시즌스호텔은 소위 대박이 났기 때문이다. 미래에셋그룹은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이 호텔 지분 100%를 가지고 있다.

    이 호텔은 지난해 10월 광화문에 문을 열었으나 비싼 객실료에 다가 홍보가 덜 돼 이 호텔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았다. 대국이 진행되는 동안 호텔 투숙객은 만실에 가까웠으며 마케팅 비용을 들이지 않고 호텔 브랜드를 전세계에 알리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