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8월 코스피 상장 예정…기업공개 규모 1조 예상
  • 두산밥캣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작업을 단계별로 '착착' 진행하고 있다. 두산밥캣이 국내 시장에 상장될 경우 모회사인 두산인프라코어의 실적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두산밥캣은 한국거래소에서 한국투자증권과 JP모간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대표주관계약을 체결했다.

     

    공동주관사는 한화투자증권, 신영증권, CS증권, HSBC증권이며 이번 계약체결 이후 기업실사, 상장예비심사, 공모 등의 절차를 거쳐 하반기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업계는 우량 기업에 적용되는 상장 패스트트랙(상장심사 간소화) 절차를 밟게 될 경우 오는 8~9월께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두산밥캣의 기업공개(IPO) 규모를 1조원 안팎으로 보고 있다.


    특히 호텔롯데 등 초대형 기업의 연이은 상장으로 올해 국내 주식시장의 공모금액 규모는 역대 최대치인 10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북미와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외국기업인 두산밥캣의 유가증권시장 입성은 글로벌 초우량기업이 한국시장에 상장하는 첫 사례로 꼽힌다.


    회사는 국내 자본시장에는 글로벌 경쟁력 제고 및 한국거래소가 추진하는 외국기업 상장활성화에 기폭제 역할을 하는 한편 국내 투자자들에게는 초우량 외국기업(상품)에 직접 투자해 기업성장 혜택을 공유할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두산밥캣을 손자회사로 두고 있는 두산그룹은 공모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 및 '두산'의 브랜드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평가된다.


    이날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축사를 통해 "두산밥캣의 한국상장은 두산밥캣의 새로운 도약을 알리는 출발점이면서, 국내 자본시장의 글로벌화 및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 새로운 역사를 쓰는 것"이라며 "유가증권시장은 2016년을 외국기업 상장엔진 재가동 원년으로 선포하고 우량외국기업 상장유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오늘 주관계약 체결은 외국기업 상장활성화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962년 미국에서 출범한 밥캣(Bobcat)은 2007년 Ingersoll Rand로부터 두산인프라코어가 인수해 현재 75.5%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국내 2개, 해외 31개 등 총 33개 법인, 5200명의 임직원을 거느리고 있으며 중소형 건설장비를 제작하고 있다. 지난해 4조408억원의 매출에 3856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두산인프라코어의 알짜 자회사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