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 예약제, 구매 조건 따라 소비자에게 돈 되돌려 줘
  • 일부 스마트폰 판매상들이 오피스텔로 숨어 불법 영업을 벌이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구로구 신도림 테크노마트 인근 오피스텔에서는 스마트폰 판매점이 다수 운영되고 있다.

    오피스텔 영업 방식은 비공개 커뮤니티로 초대를 받아 신분 확인 후 정해진 시간에만 방문해야 하는 100% 예약제다.

    방문 전에 조건을 정하기 때문에 흥정은 없다. 계산기에 출고가, 지원금, 페이백을 입력해 보여줄 뿐이다.

    이들은 시중보다 최고 20만원에서 30만원까지 낮은 가격으로 스마트폰을 판매하며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예로 삼성전자의 갤럭시 S7 32GB 모델은 월 5만9000원 데이터 요금제에 가입하는 조건으로 현금 페이백 30만원을 받아 최저 30만원대 가격에 개통할 수 있는 것이다.

    여기에 기기만 변경할 때보다 가입한 이동통신사를 바꿀 경우 가격은 더 내려간다.

    구매자는 페이백을 받지만 서류상에선 정상 계약돼 약정 기간 할부금을 내기 때문에 사실상 적발이 어렵다.

    가정집으로 위장한 오피스텔 판매점은 방송통신위원회가 스마트폰 불법 판매의 온상지로 지목된 신도림 테크노마트 매장을 집중 단속하면서 확산됐다.

    방통위는 최근 불법 영업이 확인된 일부 유통점에 일주일간 단말기 공급을 중단시켰다. 이통 3사 역시 자체 시장조사 결과에 따라 대리점 7곳의 전산 개통을 사흘간 정지시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