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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고위공직자 10명 중 7명 이상의 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청와대 전경ⓒ 뉴데일리 DB
지난해 고위공직자 10명 중 7명 이상의 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 불황으로 가계 경제가 시름하는 동안 고위공무원들은 제각각 부동산 공시가격 상승, 부동산 상속, 급여 저축 등의 이유로 재산을 불려 씁쓸함을 남기고 있다.
◇ 월급 모으고, 땅값 올라 재산 늘었다
24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고위공직자 1813명의 정기 재산변동사항을 살펴보면 신고재산은 평균 13억3100만원으로 전년 대비 5500만원 증가했다.
공개자 본인의 평균재산은 7억2700만원이고 배우자 평균은 4억7300만원에 달했다. 부모 등 직계 존비속의 평균재산은 1억3100만원이다.
공개대상자 중 재산증가자는 총 1352명으로 전체 74.6%를 차지했으며 재산감소자는 461명(25.4%)으로 나타났다.
주요 재산 증가 사유는 △부동산 상속 △급여 저축 △전년 대비 공시지가 상승 △공동주택・단독주택 공시가격 상승 △종합주가지수 상승 등으로 집계됐다.
공개대상자의 약 60%인 1077명이 10억원 미만의 재산을 보유했으며, 50억원 이상의 재산을 가진 고위공직자는 58명(3.2%)에 달했다.
◇ 우병우 靑 민정수석 재산 1위, 393억 달해
박근혜 대통령은 35억 1900만원의 재산을 신고해 취임 후 3년 간 10억원 가까이 재산이 늘었다.
박 대통령은 재산으로 서울 삼성동 자택과 예금을 각각 신고했는데 삼성동 대지와 건물이 전년도 23억6000만원에서 1년 사이 1억7000만원 올랐다.
박 대통령은 예금액 역시 1억8278만원 늘었는데, '인세' 따른 증가로 신고했다. 박 대통령의 저서인 <절망은 나를 단련시키고 희망은 나를 움직인다>는 중국에서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는 등 중국 내에서만 100만부가량 팔려나갔다.
고위공직자 중 재산이 가장 많은 사람은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393억 6700만원을 기록했다.
우 수석은 채권과 예금을 각각 166억9171억, 166억7231만원씩 보유했으며 건물 66억6467만원, 유가증권 7억1092만원, 토지 3억3736만원에 달했다. 그는 보석류로 본인과 부인의 로렉스 시계로 각각 1500만원과 1200만원을, 다이아몬드반지 1000만원, 루비반지로 600만원을 각각 신고했다. 이밖에 신라호텔·하얏트클럽올림퍼스 회원권으로 8000만원을 신고했다.
이어 전혜경 국립농업과학원(농촌진흥청) 원장이 289억122만원을, 김홍섭 인천시 중구 구청장이 188억3172만원, 임용택 한국기계연구원장이 175억7136만원, 이근면 인사혁신처 처장이 169억6150만원을 각각 신고했다.
중앙부처 재산 상위자에는 진경준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156억5609만원), 김학균 금융위 상임위원 (97억2013만원), 이련주 국무조정실 국정운영실장(95억2667만원), 국민안전처 김경수 특수재난실장(59억6612만원),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제 2차관(57억2344만원),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55억9728만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김상률 교육문화수석은 청와대 재산공개 대상자 중에 유일하게 '마이너스' 재산을 신고했다. 김 수석의 재산은 전년 대비 7000만원 증가했음에도 마이너스 1억4621만원으로 나타났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해마다 행정부 소속의 정무직, 고위공무원단 가등급, 국립대학총장공직유관단체 임원, 기초‧광역 지방자치단체장, 광역의회의원, 시・도 교육감 등을 대상으로 재산 변동을 공개한다.
정기 재산등록의무자는 공직자윤리법 제6조에 따라 전년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재산변동사항을 해당년도 2월말일까지 신고해야 한다. 공직자윤리위원회는 이 신고내역을 신고기간 만료 후 1개월 이내에 공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