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는 ‘커피’, 해외는 ‘햄버거’로
  • ‘동남아 매장과 커피로 성장정체를 뚫어나가자.’

    롯데리아는 현재의 1300개 매장수를 더 늘리기가 쉽지가 않게 됐다. 500m 간격을 두고 매장을 내야 하는 거리제한과 주요 도심지에 목 좋은 건물을 구하기가 날이 갈수록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경쟁사의 매장이 700여개에 이른다.

  • ▲ ㈜롯데리아 노일식 대표(가운데)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좌), 강덕재 농협중앙회제주지역본부장(우)ⓒ롯데리아
    ▲ ㈜롯데리아 노일식 대표(가운데)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좌), 강덕재 농협중앙회제주지역본부장(우)ⓒ롯데리아



    노일식 롯데리아 대표는 이러한 성장의 한계성을 극복하기 위해 국내는 엔젤리너스 커피와 해외는 베트남을 중심으로 롯데리아 햄버거 매장을 늘려 매출을 올린다는 장기 전략을 세웠다.

    노대표는 “K POP과 드라마 인기가 베트남과 인접국에서 대단하다”며 “여기에 롯데라는 브랜드 파워가 더해져 해외사업에서 충분한 승산이 있다”고 설명한다.

    베트남은 우리나라 80년대를 연상케 할 정도로 경제성장이 빠르고 1억에 가까운 인구 중에서 경제활동 인구가 70%이 이를 정도로 구매층이 두껍다. 여기에 소득 수준의 증가와 한류의 영향으로 롯데리아가 시민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수년동안 매년 30개씩 매장이 늘어 현재 230개에 이르게 됐다. 그만큼 가능성과 성장성이 충분한 곳이라는게 노대표의 판단이다.

  • ▲ ㈜롯데리아 노일식 대표(가운데)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좌), 강덕재 농협중앙회제주지역본부장(우)ⓒ롯데리아



    베트남 성공모델이 인접국가에도 알려지면서 롯데리아는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미얀마, 태국 등에까지 진출하게 됐다.

    노대표는 해외사업을 통해 롯데리아가 다국적 프랜차이즈 회사가 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자고 임직원을 독려하고 있다.

  • ▲ 엔제리너스'아메리치노'ⓒ롯데리아
    ▲ 엔제리너스'아메리치노'ⓒ롯데리아


    국내 햄버거, 크리스피도넛의 신상품 개발과 마케팅 전략에도 신경을 쓰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엔제리너스 커피 매장을 늘리고 소비자의 입맛에 맞는 커피 개발에 혼신의 힘을 쏟아 붓고 있다. 과테말라,콜롬비아 슈프리모의 원두를 사용한 '완벽한 커피 한 잔'은 지난 2월발매와 동시에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현재 엔제리너스 커피는 920개의 매장이 운영 중이며 매출이 4000억원대를 바라보고 있다. 롯데리아 햄버거 매출 8000억원의 절반에 이르고 있다.

  • ▲ ㈜롯데리아 남영동 본사ⓒ뉴데일리
    ▲ ㈜롯데리아 남영동 본사ⓒ뉴데일리


    1979년 설립된 롯데리아는 지난해 매출이 1조2000억원대를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사업구성은 햄버거사업 60%, 엔제리너스커피 25%, 크리스피도넛 10%, TGIF 패밀리 레스토랑 외 사업이 5%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롯데리아의 주주는 롯데쇼핑이 38.68%, ㈜호텔롯데 18.77%, L제 12투자회사 15.5%, 롯데제과 13.59%, ㈜부산롯데호텔 11.29%, 기타 2,17%로 구성돼 있다.

    노일식 대표는 1962년생으로 대구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롯데그룹 공채로 입사해 롯데리아 매장 매니저, 기획 등을 거쳤다.

    그는 특히 베트남 법인장을 역임하면서 동남아시아 시장 전반을 체득해 식품업계에서 동남아 시장 전문가로 손꼽힌다. 노 대표는 “베트남의 공식적인 인구숫자만 1억에 가깝고 인접국가가 붙어있다”며 “다국적 프랜차이즈 회사와 경쟁해도 충분한 승산이 있다”고 설명한다.

    노대표는 해외사업과 커피사업도 못지 않게 자율적인 기업문화를 강조하고 있다. 억압적인 기업문화로는 성장의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대표이사의 역할은 사업부의 전문가들이 창의적으로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지원해야 한다는 확고한 생각을 갖고 있다. 그는 보고를 받을 때도 항상 토론을 하듯이 질문을 던지고 격의 없이 얘기를 한다고 한다.

    동남아 시장과 커피로 롯데리아의 사업영업과 매출을 확대하겠다는 ‘노일식대표 Way'가 어떤 모습으로 전개 될지 관련업계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