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셰일가스 이후 공급과잉 속 사우디-러시아 점유율 경쟁 유가 하락 견인
  • ▲ 국제 원유가 추이 일별동향.ⓒ한국석유공사
    ▲ 국제 원유가 추이 일별동향.ⓒ한국석유공사


    원유(Crude Oil) 거래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4일(현지시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북해산 브렌트 원유(Brent), 중동산 두바이 원유(Dubai) 등 세계 3대 원유의 거래 가격이 일제히 하락했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에서 배럴당 36.79달러를 기록했던 WTI는 이날 35.7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배럴당 1.09달러 하락한 수준으로 이는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다.

    Brent도 배럴당 0.98달러 하락하며 이날 37.69달러에 장을 마쳤고 Dubai는 무려 배럴당 1.38달러 하락하며 가격이 34.84달러에 형성됐다.

    원유의 가격 하락은 공급과잉이 원인이다. 세계 정제 시설은 늘어나지 않고 있는데 산유국의 원유 생산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세계 원유 시장을 이끌어가는 3대 산유국 중 1위인 미국(13.1%)이 저렴하게 셰일가스(Shale Gas)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면서 세계 원유 시장의 공급과잉이 초래됐다. 

    최근 러시아 등 원유 수출로 국가 재정을 충당하는 국가들을 중심으로 감산 논의가 진행되고 있지만 실현 가능성은 극히 낮다.

    세계 원유의 13%를 생산하고 있는 사우디 아라비아와 세계 3위 러시아(12.2%)는 생산량을 더 늘려 가격 보다는 점유율 경쟁을 선택했다.

    특히 러시아는 원유를 비롯한 에너지부문 수출로 정부 수입의 52%를 충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저유가 흐름이 달갑지 않다.

    오르지 않는 원유 가격으로 더 많이 수출할 수 밖에 없는 러시아는 지난달 원유를 하루 1901만 배럴 생산하며 소련 해체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