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연구원·금융연구원 “산업 위축 영향, 저성상 고착화”한국은행도 올해 성장률 3% 밑으로 재조정 전망 우세
  • 주요 경제전문가들이 국내 경제성장률을 비관적으로 내다봤다.

    먼저 LG경제연구원이 경제성장률 전망치로 2.4%를 제시했으며 금융연구원도 2.6%로 하향세를 그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 연구기관은 저성장 국면이 고착화, 장기화되면서 산업 역시 위축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LG경제연구원은 최근 ‘2016년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국내총생산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2.4%로 하향 조정했다.

    LG경제연구원의 올 성장률 전망은 정부와 한국은행, 국내 주요 경제연구소의 전망치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LG경제연구원은 “세계경기 부진과 우리 주력제품의 산업경기 위축 등으로 국내 경기의 향방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수출이 호전되기 어렵다”고 하향 조정 배경을 설명했다.

    연구원은 “수출부진으로 기업수익성이 떨어지고 고용과 임금 상승세도 둔화하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내수경기의 활력도 점차 떨어질 것”이라며 특히 “주택경기의 상승세가 멈추면서 건설투자 증가세로 꺾일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연구원도 정책효과 종료에 따른 내수 정체와 수출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며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0%에서 2.6%로 하향 조정했다.

    상반기엔 내수 부양책의 효과가 남아있고 작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의 기저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여 2.9% 성장하지만, 하반기엔 2.2%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민간소비는 개별소비세 인하가 끝난 영향으로 증가율이 작년(2.1%)보다 떨어진 1.8%에 그치고 설비투자도 4.2%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해외 투자은행(IB) 역시 올해 한국의 성장률을 평균 2.6%에서 이달 초 2.5%로 내렸고 모건스탠리와 UBS는 가장 낮은 2.3%를 제시했다.

    이 같은 주요 연구기관들의 비관적 제시 속에 한국은행도 오는 19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수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올 경제성장률이 3%를 다소 밑돌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 바 있어 2%대 후반의 수치가 제시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올 성장률을 3.0%로 전망했던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조만간 성장률 전망을 수정 발표할 예정인데 IMF의 전망이 하향 조정됐기 때문에 이를 고려하는 KDI의 전망도 내려갈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올해도 경제가 2%대 성장에 그친다면 작년(2.6%)에 이어 2년 연속으로 3% 성장에 미달하는 셈이다. 또 5년 중 2014년을 제외하면 4개년 모두 성장률이 2%대에 머물게 된다.

    정부는 아직 올해 3% 성장률을 고수하고 있지만 ‘여소야대’ 선거 결과로 인해 그동안 구상했던 경제정책을 매끄럽게 추진할 수 있을 지 의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