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사회적기업 '굿월스토어' 2개점 통해 장애인 채용한화호텔앤드리조트, 발달장애인 3명 정규직 고용
  • 제36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효성, 한화 등 국내 대기업들의 적극적인 장애인 채용이 화제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최근 대기업들이 직업생활을 통한 장애인의 생존권 보장이라는 헌법의 기본이념을 실현하기 위해 장애인 채용에 앞장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없애면서 고용창출까지 누리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고 있는 것이다.
     
  • ▲ 효성이 장애인 고용으로 운영중인 굿윌스토어 모습.ⓒ효성
    ▲ 효성이 장애인 고용으로 운영중인 굿윌스토어 모습.ⓒ효성

◇효성, 장애인 고용 '굿윌스토어' 매출 쑥쑥
 
효성은 취약계층 스스로가 건강한 사회경제적 주체로 당당히 설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효성은 2013년 기부와 자원 재활용,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융합한 사회적 기업 '굿윌스토어 효성1호점(은평점)'을 오픈했다. 

효성굿윌스토어는 개인∙기업∙사회단체 및 효성 임직원들로부터 기증받은 물품을 판매한 수익으로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곳이다. 장애인들이 스스로 일하고 그에 대한 대가를 받아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게 효성 측 설명이다. 이는 단순한 후원금 기부와는 차별되는 것으로 새로운 사회공헌활동의 모범사례로 꼽힌다. 

현재 굿윌스토어 효성1호점에는 비장애인 점장∙물류매니저 포함, 장애인 9명, 새터민 2명 등 총 13명이 근무하고 있다. 2013년 10월 오픈 이후 올해 초 총 매출액 5억원을 돌파했다.

효성 관계자는 "매출액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며 "지난해 6월에 문을 연'굿윌스토어 세빛섬점'경우 올해 초 총 매출액 1억원을 돌파했다"고 말했다. 

이어 "장애인 취업활성화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등 도움이 필요한 계층이 일자리를 통해 사회의 온전한 구성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덧붙였다. 

향후 효성 측은 은평점과 세빛섬점에 이어 굿윌스토어를 점차 늘려갈 방침이다. 

  • ▲ 서울 플라자호텔 객실팀에서 정규직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이상혁씨.ⓒ연합뉴스
    ▲ 서울 플라자호텔 객실팀에서 정규직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이상혁씨.ⓒ연합뉴스

  • ◇한화, 발달장애인 3명 고용...일자리 제공 및 경제적 자립 도와
     
    한화그룹도 장애인 채용에 적극적이다.
    장애인들 사이에서 대기업의 채용 문턱은 여전히 높기만 한 가운데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이런 편견을 깨뜨리고 지난해 업계 최초로 발달장애인 3명을 정규직 직원으로 채용했다. 객실관리팀에 선발된 발달장애인 3명은 현재 정규직으로 근무하고 있다. 

    2013년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호텔부문 더 플라자가 특급호텔 업계 최초로 한국장애인공단과 서울시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장애인 희망 프로젝트'을 실행한 것이다. 이는 공단과 서울시, 더 플라자가 함께 손잡고 장애인 고용 환경 개선을 위한 일자리 제공에 나선 것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맞춤훈련을 통한 직업 능력 개발 지원 및 역량 강화 등 장애인 희망 프로젝트의 복지사업 지원에 대한 업무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호텔부문 관계자는 "더 플라자에서는 현재 29명의 장애인이 일하고 있다"며 "이는 모두 정규직 채용으로 관련업계에서는 보기 드문 사례"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장애인들이 열정을 가지고 자신이 맡은 일은 틀림없이 완수하는 것을 보고 이 친구들에게 정말로 필요한 것은 일자리라는 것과 장애인의 업무능력이 기대보다 뛰어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일반인과 다를게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한화는 더불어 함께가 모토인 만큼 단순히 물품이나 금전적 지원보다는 소외계층이 자립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장애인들과 함께 기쁨과 즐거움을 나누는 행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등 한 차원 높은 사회공헌활동을 펼쳐나갈 예정이다"라고 강조했다.

    현재 국내 특급호텔 중 가장 높은 장애인 고용 실적을 보유하고 있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장애인 고용율 3.13%를 기록하고 있다.

    한화는 리조트 부문과 FC 부문에서도 예약접수사무원, 일반사무원, 주방보조원, 카페 바리스타 등의 업무에 3년 동안 총 100여명을 채용하고 장애인 고용률을 2.77%까지 높이는 등 장애인 일자리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