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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미세먼지로 뒤덮힌 서울 여의도 하늘. ⓒ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미세먼지로 뒤덮힌 서울 여의도 하늘. ⓒ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도심을 뿌옇게 뒤덮은 미세먼지를 잡기 위해 과학기술이 적극 동원되고 있다. 미세먼지 저감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아이디어가 속속 기술연구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드론을 이용한(무인항공기)를 통한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방법까지 제기됐다.
    드론에 미세먼지 제거 필터를 실은 뒤 이를 공중에 띄워 대기의 미세먼지를 걸러낸다는 구상이다. 드론 충전기와 수십, 수백대의 드론을 공중에 띄울 경우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미세먼지가 가장 약한 날은 비온 뒤이다.
    과학계에서는 가장 현실적인 미세먼지 저감기술로 인공강우를 꼽고 있다. 인공강우는 가뭄 해갈용으로 종종 쓰이는데 비행기나, 로켓 등을 활용해 강우촉진제를 쏘아올리면 해당 지역에 수증기를 뭉치면서 비를 내리게 한다.

    이웃나라인 중국의 경우, 1950년대부터 인공강우 기술개발에 나서 이후 국가적으로 중요 행사가 있을 때 비를 조종해오고 있다.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비롯해 지난해 전승절 연병식 때도 인공강우 기술을 활용해 열병식 블루라 불리는 파랗고 놓은 하늘을 만들어냈다.

    중국의 인공강우 기술력은 각 성 단위에서 자체적으로 인공강우 로켓을 발사할 수 있을 정도이며 비용은 1발당 1500위안, 우리돈으로 26만원으로 비교적 저렴하다.

    현재 우리나라에 머물고 있는 미세먼지의 절반 가량이 중국에서 온 것이기 때문에 중국에서 서해를 건너기 전에 이 지역에 인공강우를 쏘아올려 차단하는 방법도 효과적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다만 우리나라 역시 10여전 전부터 인공강우 연구를 시작했지만 현재 걸음마 단계이다.

    이밖에 인공강우 대신 빗물을 활용해 미세먼지를 가라앉히는 방안도 연구되고 있다.

    지난 2014년 미국 환경과학분야 학술지에는 고층 옥상에서 고인 빗물을 활용해 빗물을 뿌리는 아이디어가 공개됐다. 빗물을 재활용하는 측면에서 비용이 적게든다는 장점이 있다.

    미세먼지가 가진 극성을 활용해 땅으로 미세먼지를 당기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네덜란드 연구진은 땅 속에 코일을 묻어놓은 뒤 정전기장을 만들면 미세먼지가 대기 중에 떠도는 것이 아니라 땅에 달라붙을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