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범국 예보 사장은 기재부 출신김한철 기보 사장, 권선주 기업은행장은 '친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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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부 낙하산' 금융공공기관 기관장들이 성과연봉제 도입을 두고 선봉대로 나섰다.
10일 금융계에 따르면산업은행, 기업은행, 수출입은행,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자산관리공사, 주택금융공사 등 7개 금융공공기관은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에서 탈퇴했다.
탈퇴한 금융공공기관은 개별 협상을 통해 성과연봉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일부 기관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자체 설문조사를 강행했고 일부 기관들은 직원들을 1대 1 면담식으로 성과연봉제 도입에 찬성토록 종용했다.
특히 금융공공기관장 가운데 한 기관장은 노조위원장에게 과거 비리 사건을 가지고 성과연봉제에 동의하지 않으면 형사 고발을 하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노조위원장이 단독으로 성과연봉제 도입을 찬성해 논란이 일고 있다.
또 한국주택금융공사 등 일부 금융공공기관에서는 기관장이 성과연봉제를 도입하지 않을 경우 '사퇴서'를 제출하겠다는 압력 방법도 가해졌다.
특히 이날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금융공공기관장들과 함께 성과연봉제 도입과 관련해 제 3차 간담회를 통해 "성과 연봉제 도입이 늦춰지면 임금 등에 불이익 주겠다"고 강력하게 발언하기도 했다.
또 박근혜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각 부처는 공공기관 경쟁력 제고를 위한 공정한 보상시스템의 중요성을 잘 설명해서 120개 공공기관 모두가 성과연봉제를 도입할 수 있도록 적극 독려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친정부 금융공공기관장들은 성과연봉제에 무리수를 두더라도 도입을 서두를 수 밖에 없다.
성과연봉제 도입을 위해 기관장이 선봉대를 서는 데는 다가올 20대 국회에서 갈등을 빚어질 가능성도 크기 때문이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성과연봉제 도입에 대해 "임종룡 금융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한다"고 밝혔으며 국민의당은 "필요한 부분은 연대를 해서라도 저지하겠다"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