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국회, 변화되고 발전된 모습 보이길 기대기업들은 구태의연한 업무방식과 문화 버려야
  • ▲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전국상공회의소 회장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대한상의
    ▲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전국상공회의소 회장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대한상의

     

    16만 상공인을 대표하는 전국상의 회장단이 한자리에 모여 20대 국회에 대한 바램을 모았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20대 국회가 소통과 협력의 장이 되길 기원했다. 국회와 기업, 국민 모두가 서로 격려하고 응원해야 경제개혁의 파고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제활성화 법안에 대해서도 남은 임기 내에 19대 국회에서 처리되길 호소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2일 온양 그랜드호텔에서 ‘전국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용만 회장을 비롯해 조성제 부산상의 회장, 진영환 대구상의 회장, 박희원 대전상의 회장, 한형기 충남북부상의 회장,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등 전국상의 회장단 60여명이 참석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새로 출범할 20대 국회를 향한 국민과 기업인의 격려와 응원을 당부했다.

     

    박 회장은 “무조건적인 비난과 비판만으로는 국회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지금은 국회를 향한 국민과 기업인들의 격려와 응원이 필요한 시기”라며 “성숙한 시민의식 아래 격려와 응원의 마음으로 민의를 전달할 때 20대 국회가 변화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제법안의 19대 국회 회기 내 처리도 촉구했다. 그는 “우리경제의 근본 틀을 바꿔야하는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경제개혁의 파고를 슬기롭게 넘길 수 있도록 서비스법안, 규제프리존법 같은 경제법안들이 마지막 본 회의에서 꼭 통과되기를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용만 회장, 뉴노멀 시대 ‘사회적 자본 축적’ 강조

     

    지속성장을 위해서는 경제적 자본과 신뢰·팀워크, 제도와 관행 등의 사회적 자본이 함께 축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의 성장을 이끌었던 경제적 자본의 활용만으론 지속성장을 달성하기 어렵다”며 “신뢰와 팀워크, 제도와 관행 같은 사회적 자본이 경제적 자본과 함께 국가 발전의 든든한 두 축을 이루는 시기가 오면, 비로소 성숙한 선진경제에 들어섰다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야근, 상명하복 등 낡은 경영 문화는 우리 기업의 경쟁력과 사회적 지위를 좀먹는 고질적 병폐”라며 “기업 구성원들이 좀 더 생산적으로 일하고, 국민들도 기업에 대한 시선을 바꿔갈 수 있도록 우리 스스로 업무방식과 구태문화를 바꿔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20대 국회와의 원활한 팀플레이도 약속했다.  그는 “향후 몇 달은 20대 국회와 경제계가 팀워크를 형성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전국상공회의소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 노동개혁, 서비스업 발전 등에 국회와 경제계가 원활히 협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소통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박 회장은 “선진 경제달성이라는 하나된 목표를 놓고 대화한다면 풀지 못 할 문제도 없을 것”이라며 “새롭게 출범하는 20대 국회에서 좋은 결실이 있을 수 있도록 국회, 정부, 경제계, 국민 모두가 서로 소통하고 격려하고 응원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국상의 회장단 “20대 국회가 경제활성화와 사회통합 역할 해주길”

     

  • ▲ ⓒ대한상의
    ▲ ⓒ대한상의

     

    전국 60여개 상의 회장단이 모인 이날 회의에서 전국상의 회장단은 과거 성장방식을 벗어나 새로운 경제성장 공식을 만들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회장단은 크게 △성장의 방식이 여전히 유효한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인구 구조 변화에 슬기롭게 대응해야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놓치지 않아야 △시장 기능의 제고를 통해 지속가능한 사회 통합을 이뤄야 △변화에 적기 대응하는 국회가 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이라는 듀얼엔진을 장착하고, 수출-내수 중심의 균형성장을 추구해야한다고 것이다. 이를 위해 회장단은 신속한 사업재편을 통해 기업 체질을 강화할 수 있는 법제도 마련을 건의했다.

     

    회장단은 “저출산과 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 속에서 국가재정을 어떻게 사용할지 고민하는 논의의 장이 필요하다”며 “중소기업 인력난, 청년실업을 해결하려면 우선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규제개혁을 통한 신성장 기회 창출’, ‘기업생태계 복원을 통한 사회통합 달성’, ‘신속·적기 입법을 통한 기업혁신의 선순환 고리 형성’ 등을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