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일 수출액의 44% 해당… 일본산 김 생산 감소·가격 상승 등 원인
  • ▲ 대 일본 김 수출 입찰상담회.ⓒ해수부
    ▲ 대 일본 김 수출 입찰상담회.ⓒ해수부

    해양수산부는 18일 서울 양재동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센터)에서 열린 일본 김 수출 입찰·상담회에서 역대 최고인 264억원(3억6400만장)의 계약실적을 거뒀다고 19일 밝혔다. 지난해 입찰·상담회 계약금액 148억원보다 78% 증가했다.

    이번 계약금액은 지난해 우리나라의 일본 김 수출 총액인 602억원(5100만 달러)의 44%쯤에 해당한다.

    이번에 계약한 물량은 오는 7월까지 개별 업체를 통해 수출된다.

    해수부는 앞으로 일본 수입업체인 ㈜야마코, ㈜신인터내셔널 등과 개별 업체 간 계약이 계속될 예정이어서 올해 일본 수출액이 지난해 실적을 많이 웃돌 것으로 기대한다.

    우리나라 김의 일본 수출 증가는 우선 일본 내 김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어서다. 일본 김 생산량은 2014년 85억장에서 지난해 75억장으로 줄었다. 일본 내 김 생산 어업인의 노령화와 지구 온난화에 따른 수온 상승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생산량 감소로 일본산 김 가격이 오른 것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일본산 김 가격은 2014년 장당 11엔에서 지난해 12엔으로 올랐다.

    한국산 김의 품질과 위생상태가 개선돼 일본 내 수요자의 만족도가 높아진 것도 원인으로 풀이된다.

    임지현 해수부 통상무역협력과장은 "다음 달 열리는 제40차 한·일 수산물무역과장회의에서 이번 행사 결과와 일본 김 관세 인하 등에 대해 협의해 김 수출이 늘어날 수 있게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투자자가 중국 김 생산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일본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가격경쟁력과 품질 향상, 수요 맞춤형 제품개발 등 다각적인 연구개발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은 미국, 중국에 이은 우리나라의 주요 김 수출국이다. 지난해 수출액은 5100만 달러로 전체 김 수출액 3억 달러의 17%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