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올해 8월 완공 예정인 서울 성북구 한성대학교 종합관 투시도. ⓒ한성대
    ▲ 올해 8월 완공 예정인 서울 성북구 한성대학교 종합관 투시도. ⓒ한성대


    올해 입시에서 한성대학교가 정시모집 선발 기준을 인문·자연계 구분 없이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으로 100% 선발한다.

    사회적 수요 대응을 위해 일부 학과를 융합학부로 개편하고 세분화된 트랙 기반 교육과정을 개설해 전문성 강화에 나선다.

    20일 한성대에 따르면 최근 입시요강을 확정하고 2017학년도 모집정원 1458명 중 수시에서 1054명(72.3%), 정시에서는 404명(27.7%)을 선발할 계획이다.

    가장 큰 변화는 수시에서 단과대학 및 학부 단위로, 정시는 수능 100%로 계열 구분을 없앤 '광역화'다.

    수시모집에서 한성대의 전체 모집단위(일부 학부 제외) 광역화는 학생이 선택한 분야에 대한 이해·진로 선택 등을 위한 것으로, 1학년 과정에서 다양한 학문 분야를 체험하고 2개 이상 복수 트랙을 선택하도록 해 지식 및 능력을 확대할 수 있도록 했다.

    한성대 정시는 100% 수능으로 예체능계 일부 학과를 제외한 전 인원을 인문계, 자연계 구분 없이 모집한다.

    이번 입시안에 따라 정시를 통해 입학한 신입생은 1학년 과정에서 학부에 대한 체험을, 2학년 진급 시 전공(예술학부·디자인대학 제외)·특해 선택이 가능해진다.

    학부 소속이 아닌 신입생에 대해서 한성대는 분반 및 지도교수 배정 등을 통해 관리할 계획이다.

    정시모집 수능 과목별 반영 비율은 국어·영어·수학 영역은 각각 30%씩, 탐구영역은 10%다.

    전주상 한성대 기획협력처장은 "정시모집에서 계열 구분 없이 수능 100%로 선발하는 것은 전국 대학 중 최초다. 이는 학사구조개편을 추진하고 있는데 사회적 수요에 맞추는 방향과 학생의 선택권을 극대화하는 부분이 있다. 전체 인원에 대해 구체화한 것으로 교육질을 높이는 방안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2017년도 학사구조개편과 관련해 그동안 한성대는 학내 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를 통해 한성대는▲크리에이티브인문예술대학(전 인문대학) ▲미래융합사회과학대학(전 사회과학대학)의 정원을 줄여, IT공과대학으로 정원 124명을 이동시켰다.

    IT공과대학은 기계공학, 전자공학 분야를 통합해 학부로 독립했으며 IT융합학부를 신설했다. 인문대학이었던 크리에이티브인문학부는 기존 4개 학부(한국어문학부·영어영문학부·역사문화학부·지식정보학부)를, 미래융합사회과학대학은 5개 학부·학과(경영학부·무역학과·경제학과·행정학과·부동산학과)를 없애 각각 11개 트랙, 8개 트랙을 개설했다.

    기존 전공 구분을 일부 없앤 디자인대학의 경우 2개 학부에 8개 트랙이 설치된다.

    이는 제한된 영역, 개별 교육에 따른 학문 폐쇄성 등 학생에게 한계가 있던 부분을 학사구조개편을 통해 세분화한 것으로 한성대는 학생이 2개 이상 트랙일 선택해 학습하도록 해 전문성 향상을 높이고자 했다.

    전 처장은 "정원 이동 등 개편은 미래적인 부분으로 내부 특성화를 추진한 분야가 IT다. 사회적 수요에 맞춰 구조개편을 진행했는데 공대 계열이 강조되고 있다. 인문·사회·예술 등을 고려해 구조개혁을 추진한 것이다. 수시의 경우 정시처럼 문이과 구분이 없는 것은 아니며 계열별로 선발한다"고 말했다.

    이어 "트랙인 학생 스스로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으며 예를 들어 국문학과 학생이 관련 트랙과 타 트랙을 선택해 들을 수 있는 것이다. 폭넓은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