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용 계도 안 따르면 경찰에 고발… 고속도 사망자 3명 중 1명 안전띠 미착용
  • ▲ 화물차와 승용차 사고.ⓒ연합뉴스
    ▲ 화물차와 승용차 사고.ⓒ연합뉴스


    다음 달 1일부터 한 달간 고속도로 이용 차량에 대한 전 좌석 안전띠 착용 집중 점검이 이뤄진다.

    한국도로공사는 6월 한 달간 고속도로 모든 요금소와 주요 휴게소·주유소에서 전 좌석 안전띠 착용과 화물차 졸음사고 방지를 위한 대대적인 교통사고 예방 캠페인을 벌인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에는 경찰청, 교통안전공단 등 관계기관도 참여한다.

    1일에는 요금소 입구 TCS 차로(요금부과 차로)에 '안전띠 미착용차량 고속도로 진입불가' 어깨띠를 두른 인원을 배치해 탑승자 전원이 안전띠를 매지 않은 차량은 고속도로 진입을 막을 계획이다.

    안전띠 미착용 운전자에 대해선 먼저 안전띠 착용을 계도하고 이에 불응하면 경찰에 고발할 방침이다.

    2~3일은 주요 휴게소·주유소의 차량 진출부에서 화물차 운전자를 대상으로 졸음운전 예방을 위한 캠페인을 펼친다.

    6월 한 달 동안 각 영업소에 '안전띠 미착용 차량 고속도로 진입불가' '화물차 졸음사고 급증! 제발 쉬었다 가세요!'등의 홍보문구가 들어간 현수막을 걸고, 고속도로 전광표지판 1148곳에도 안내문구를 집중적으로 표출할 예정이다.

    도로공사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전체 사망자 수는 1348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안전띠 미착용 사망자 수는 33.2%에 해당하는 448명으로 연평균 80.6명에 이른다.

    교통안전공단 설명대로면 지난 2010년부터 5년간 안전띠 미착용 사망률은 1.54%로 안전띠 착용 사망률 0.44%보다 3.5배쯤 높았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고속도로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이 2배쯤 증가하자 안전띠 미착용으로 말미암은 사망자 수가 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하지만 2014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앞 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86%에 불과해 99%인 프랑스, 97%인 독일 등과 비교해 낮은 수준이며 특히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21%에 불과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 ▲ 최근 5년간 고속도로 안전띠 미착용 사망자 수.ⓒ도공
    ▲ 최근 5년간 고속도로 안전띠 미착용 사망자 수.ⓒ도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