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의 2.2리터 4기통 직분사 싱글 터보 디젤 장착"부드러운 가속감, 스포츠 세단 연상"
  • ▲ 인피니티 Q50.ⓒ인피니티코리아
    ▲ 인피니티 Q50.ⓒ인피니티코리아

    인피니티 Q50 2.2d는 독일산 디젤 모델 중심으로 재편된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일본차의 자존심을 지켜오고 있는 중형 세단이다.

    현재 인피니티의 간판모델로 국내에서 올 들어(4월 기준) 총 905대 판매되며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외관은 한눈에 봐도 잘 달리겠다 싶은 이미지를 지녔다. 유려한 곡선과 강렬한 캐릭터 라인은 역동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라디에이터 그릴은 볼륨감이 강조됐고 헤드램프는 날카로운 이미지를 지녔다.


    내부는 운전자의 손이 닿는 곳은 모두 가죽으로 마감해 고급스럽다. 특히 센터페시아에 2개의 디스플레이를 위아래에 놓고 양옆으로 에어컨 조절 버튼 등을 배치해 조작감을 높였다.


    2개의 디스플레이 모두 터치가 가능한데 상단은 내비게이션으로 하단은 차량 설정 변경 및 엔터테인먼트 장치 조절 등으로 활용된다.


    실내 공간은 예상보다 비좁았다. 제원상 전장 4790㎜, 축거 2850㎜에 달하지만 후륜구동 방식의 한계 탓인지 뒷좌석은 넉넉하지 않았다. 180㎝ 남성이 뒷좌석에 앉자 레그룸과 헤드룸 모두 답답한 감이 있었다. 트렁크도 중형 세단치고는 좁았다.

  • ▲ 인피니티 Q50.ⓒ뉴데일리경제
    ▲ 인피니티 Q50.ⓒ뉴데일리경제


    하지만 인피니티 Q50 2.2d 역동적인 주행성능과 연비는 놀라웠다.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시동을 걸자 디젤 엔진 특유의 진동이 느껴졌다. 가속페달에 발을 얹자 묵직한 배기음과 함께 차량이 움직였다.


    복잡한 서울 시내를 빠져나와 인천공항고속도로에 올라서자 인피니티 Q50 2.2d의 진가가 발휘됐다.


    차량이 뜸해진 고속도로에서 다소 무거운 느낌의 가속페달을 힘껏 밟자 Q50은 거친 배기음을 내며 빠르게 내달렸다. 거침없이 가속이 이뤄져 마치 스포츠 세단을 탄 듯한 기분이 들었다. 스티어링휠은 운전자가 원하는 만큼 빠르고 정확하게 반응해줘 안정적인 주행을 도왔다.


    Q50에는 메르세데스벤츠에서 가져온 디젤 엔진이 장착됐다. 벤츠 C220과 동일한 2143cc 4기통 직분사 싱글 터보 디젤 엔진이다.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40.8㎏·m을 자랑한다. 여기에 후륜구동 방식을 채택해 놀라운 가속력과 승차감을 지녔다.

     

  • ▲ 인피니티 Q50.ⓒ인피니티코리아
    ▲ 인피니티 Q50.ⓒ인피니티코리아


    무엇보다 고속주행 시 들려오는 배기음은 운전의 재미를 더했다. Q50에는 액티브 노이즈 컨트롤과 액티브 사운드 크리에이터가 장착됐다. 액티브 노이즈 컨트롤은 주행 시 발생하는 소음을 최소화해줬고, 액티브 사운드 크리에이터는 경쾌한 엔진 사운드를 운전석에 들려줬다.


    Q50의 연비는 우수했다. 서울 은평구에서 인천공항까지 왕복 104㎞ 거리를 스포츠모드로 주행한 결과 평균 연비는 15.0㎞/L를 기록했다. 주행이 대부분 고속도로에서 이뤄져 높은 연비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이 차량의 공인 복합연비는 14.7㎞/L, 고속도로 연비는 17.5㎞/L다. 


    가격은 스타일 3950만원, 프리미엄 4380만원, 익스클루시브 4920만원이다. 역동적인 주행성능과 연비 걱정 없는 차를 찾는 젊은 운전자에게 추천할 만하다. 

  • ▲ 인피니티 Q50.ⓒ뉴데일리경제
    ▲ 인피니티 Q50.ⓒ뉴데일리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