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가계부채 증가폭이 꺾이지 않고 있다"이주열 "하반기 증가세 둔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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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채 면밀히 살펴보고 대책이 필요하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9일 금융통화위원회의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한은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1.5%에서 1.25%로 인하하면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가계부채의 심각성을 고려하지 않고 기준금리를 결정한 것은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실제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금융시장 동향을 살펴보면 지난달 말 기준 은행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660조9000억원으로 전월대비 6조7000억원증가했다. 올 들어 최대 증가치를 기록했다.
또 가계대출 잔액이 지난 5년간 5월 평균치인 3조원보다 2.2배 수준이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은행권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21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5조5000억원)보다 3조7000억원(17.0%) 줄었다.
반면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이 늘었다.
한국은행 가계신용(잠정) 통계를 보면 올 1분기 저축은행·새마을금고 등 비은행 가계대출 증가액은 7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1조5000억원)의 5배에 달한다.
그러나 이와 관련해 이 총재는 은행의 강화된 여신심사 기능이 본격화 되면 제2금융권 대출에 대해서도 관리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며 가계부채 대한 긍정적 전망을 보였다.
이 총재는 "최근 가계대출은 집단대출을 중심으로 은행보다는 비은행기관을 통해서 대출이 상당폭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은행의 여신심사 기능이 본격화 되면 하반기 중에는 비은행권에 대해서도 가계대출 관리 노력이 예상된다. 이에 가계부채 증가세는 둔화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기준금리를 낮춘 만큼 가계부채에 더 유념할 수 밖에 없다"며 "가계대출 현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