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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5%로 동결했다.

    한은은 13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5월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1.5%로 유지키로 결정했다.

    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경기 부양의 필요성으로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지만 가계부채의 증가세가 발목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 2월 수도권을 대상으로 여신심사강화 가이드라인을 시행, 대출심사를 강화한 바 있다.

    그러나 은행권 가계대출은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일 한은이 발표한 '2016년 4월 금융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은행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654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대비 5조3000억원 늘었으며 올들어 월간 증가액이 최대치를 기록한 것이다.

    가계대출이 쉽게 줄어들지 않는데는 치솟는 주거비용이 한 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체 증가액의 86.8%인 4조6000억원가량이 주택담보대출에서 비롯됐다.

    한은에 따르면 가계대출이 늘어나는 것은 집단대출과 봄 이사철 주택거래에 따른 자금수요 때문이다. 

    주택 계약자에 대한 개별 심사가 없는 집단대출은 한번 승인되면 분양계약 이후 입주할 때까지 약 2년간 중도금·잔금 대출이 순차적으로 발생한다. 특히 이 집단대출은 지난 2월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강화 대상에서도 제외됐다.

    이와 관련해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은행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예년 수준을 상회하는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가계부채 증가세의 동향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여전히 남아있다.

    금융업계는 부실 기업에 대한 경기 부양 정책공조 필요성 등을 고려해 6월 이후 금리를 낮출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