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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의 카페 소재 브랜드인 '메티에(METIER)'의 '요거트 파우더'가 말레이시아에서 할랄 인증(KMF)을 받았다. CJ제일제당은 이를 시작으로 동남아 카페 소재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15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메티에가 개발한 요거트 파우더는 개발 단계부터 할랄 인증을 통한 동남아 지역 수출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제품이다. 제품의 사양 설계 단계부터 원재료뿐 아니라 향신료 등2차 원료까지 모든 원료에서 무슬림에게 금지된 성분은 제외했다.
할랄 인증은 같은 시설에서 생산되는 다른 제품에도 금지된 재료를 사용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CJ제일제당은 이 때문에 카페 소재를 생산하는 인천1공장의 일부 생산 시설을 할랄 전용 시설로 구성했다. 이 시설에서 생산되는 모든 제품의 원재료에서도 돼지고기나 알코올 등 무슬림 금지 성분을 빼고 다른 원료로 대체했다.
이 같은 엄격한 절차를 거쳐 지난달 말 말레이시아 현지 유통이 가능한 한국이슬람중앙회의 KMF 할랄 인증을 취득했으며 추가로 인도네시아 할랄 인증인 무이(MUI) 인증 취득도 앞두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요거트 파우더 제품을 말레이시아와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시아7개국에 수출하며 1차 물량 약200톤을 오는 7월초까지 선적한다.
이 제품은 현지 글로벌 커피전문점 등에서 요거트 음료를 만드는 음료 베이스로 사용된다. 시장 반응에 따라 올해 하반기에 추가 수출도 진행하고 향후 각국의 식문화나 트렌드에 맞는 현지화 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공정태 CJ제일제당 카페소재사업팀 브랜드매니저는 "메티에는 수입브랜드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국내 카페 소재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대표적인 토종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다"면서 "동남아시아 지역은 성장성이 좋아 이번 수출이 메티에가 글로벌 시장에서의 위상을 확대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동남아 지역의 카페 소재 관련 시장 규모는 현재 약 500억 원으로 추정된다. 아직은 시장 규모가 크지 않지만 신흥국을 중심으로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관련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전망이 밝다. 특히 요거트 음료를 비롯해 커피 이외의 색다른 음료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