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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 연합뉴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결정에 따라 정부는 시장이 안정화될 때까지 모든 수단을 동원해 외환·금융시장은 안정시키기로 했다.
또 새누리당과 정부는 브렉시트로 인한 경제 성장률 조정을 검토하는 단계가 아니라고 밝혔다.
정부는 24일 최상목 기재부 1차관 주재로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총력 대응태세를 주문했다.
최 차관은 "가용 가능한 수단을 모두 동원해 외환과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 강조했다.
그는 "주요 통화의 움직임과 외환시장, 외화자금시장, 외국인자금 유출입 등을 면밀히 보고, 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만큼 스무딩 오퍼레이션을 포함한 시장 안정화 조치를 취하겠다"고도 했다.
최 차관은 "영국의 브렉시트 결정은 우리 경제에도 불확실성을 야기할 수 있다"며 "상황별 대응 계획에 따라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임종룡 금융위원장도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글로벌 금융시장과 국내 금융시장이 단기적으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임 위원장은 "24시간 점검체계를 가동하는 등 최상의 경계심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이날부터 금융위·금감원 합동 비상금융상황대응팀을 구성했다.
이어 당정은 이날 오전에 이어 오후에 또다시 만나 추가경정예산 편성과 브렉시트를 직접적으로 연계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여당 간사인 새누리당 이현재 의원은 회의 직후 경제성장률 조정과 관련해 "정부에서 상시 확인을 해왔고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성장률 조정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이어 추경 편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브렉시트 사태에 대한 대응 능력을 충분히 가지고 있어 추경과 연계해서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당정은 브렉시트가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 의원은 "금융시장 불안과 원화 약세, 자본 유출 등 단기적인 위험은 있지만 장기적인 위험은 축소될 것"이라며 "세계 최고의 대외건전성과 재정건전성 가지고 있어 대응 능력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일단 정부는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으로 재정보강을 이뤄 실물경제 추락을 최대한 막겠다는 입장이다.
또 금융시장 불안으로 기업들이 자금조달 관련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회사채 시장 관련 제도 개선 방안도 내놓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브렉시트 결정에 따라 유럽연합 잔류 진영을 이끌던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오는 10월 사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