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세서 30% 세금 부과하려다 업계 반대에 '백기'삼성 노이다 공장 생산량, 월 400만대서 2017년 600만대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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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부품에 '관세 폭탄'을 물리려던 인도 정부가, 관련 업계의 반대를 이겨내지 못하고 폐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세무업계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최근 휴대폰에 들어가는 충전기와 배터리, 헤드폰, 어댑터 등 부품에 대한 관세를 절반 넘게 줄였다.
그동안 이들 부품에는 관세가 아예 붙지 않았다. 무관세로 거래돼 왔던 것이다.
하지만 인도 정부는 지난 3월 1일부터 무려 29.44%에 달하는 높은 관세를 매기기로 결정했다. 기본관세를 포함해 추가관세, 특별 추가관세 등 다양한 명목을 달았다.
인도는 아이폰이 세계에서 가장 비싸게 판매되는 나라로 알려져 있을 만큼 단말기에 고세율을 부과한다.
그러나 인도 정부의 이 같은 관세 정책은 석 달을 못 넘기고 사실상 무산됐다. 예상보다 거센 휴대폰 업계의 반발 때문이라는 게 세무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인도 정부는 현재 기본관세와 특별 추가관세 항목을 없앴다. 대신 우리나라로 치면 수입 부가가치세에 해당하는 추가관세(12.5%)만 남겨놓기로 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2006년부터 인도 노이다 공장을 통해 월 400만대 규모의 휴대폰을 만들고 있으며, 오는 2017년까지 생산량을 200만대 더 늘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