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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향후 2년간 총 사업비 3천억원을 들여, 교통체계를 전면 개편한다.관광객 증가로 몸살을 앓고 있는 공항 진출입도로는, 현재의 평면교차로를 입체교차로로 변경하고, 길이 2.77km의 공항 우회도로를 새로 만든다.
내년 8월1일부터 제주시‧서귀포시 공영버스를 공기업으로 전환, 통합 운영하며, 제주시와 서귀포시 주 간선도로에서 일방통행을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특히 렌터카를 우선으로 차량총량관리제를 도입해, 일상화된 교통체증에 숨통을 틔운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친환경 교통체계인 노면전차(트램)와 자기부상열차, 모노레일 등 새로운 교통수단의 도입도 적극 검토한다.
제주도가 대중교통체계를 전면 개편하는 건 30여년 만의 일이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1일 도청 기자실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제주교통 혁신 계획을 발표했다.
원 지사는 “교통 효율성을 높이고, 자가용 승용차를 물리적으로 억제하며, 편리한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제주형 교통체계 구축’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원희룡 지사는 “상주인구 100만명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청사진”이라고 이날 계획의 의미를 평가했다.
이날 모습을 드러낸 주요 혁신 계획은 ▲차량총량관리제 법제화 ▲트램-자기부상열차-모노레일 등 도시형 신교통수단 도입 검토 ▲간선도로 일방통행제 ▲대중교통 우선차로제 등이다.
제주도는 5월초부터 2달 가량 교통전문가와 도 관계자 등이 함께 모여 워킹그룹을 만들었다. 워킹그룹은 道의 대중교통 체계를 진단하고 그 대안으로 18개 혁신방안을 제시했다.
이 가운데 주요 간선도로 일방통행 검토는, 도민의 생활과 직결된 문제라는 점에서, 앞으로 다양한 반응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일방통행이 예정된 간선도로는 제주시 동서광로, 연삼로 일부구간 왕복 6차선 도로와 서귀포시 중앙로터리를 기점으로 동문로, 중정로, 중앙로 등이다.
워킹그룹은 앞으로 2년 간 주자면수를 2만대 확보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원희룡 지사는 “교통 혁신안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도민과 관광객의 이해 및 협조가 절실하다. 더 쾌적하고 편리한 제주를 위해 앞으로 2년간 불편함을 감수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