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연구소 양국 상장기업 비교해

  • ▲ 중국을 방문한 황교안 국무총리가 지난달 30일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한중 기업인 조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중국을 방문한 황교안 국무총리가 지난달 30일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한중 기업인 조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경제연구원은 '한중 양국의 기업경쟁력 분석 및 시사점' 보고서를 내고 중국기업이 수익성, 성장성, 자산규모 등 경쟁력에서 한국기업을 추월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의 평가기준은 ▲성과지표(수익성, 성장성, 자산규모) ▲연구개발 지표(연구개발 비중, 특허출원 수) ▲국제화 지표(해외매출비중, 해외 M&A 금액) ▲생산성 지표(노동생산성) 등 4개 지표에 속하는 8개 세부 지표가 기준이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중국 전체 상장기업이 8개 지표 중 5개 지표(수익성, 성장성, 자산규모, 특허출원 수, 해외 M&A 금액)에서 앞섰다. 

평균 자산규모는 2007년에 중국기업이 6억3992만 달러로 한국 11억5348만 달러의 55% 수준이었으나 2014년에는 중국기업이 15억704만 달러로 한국 14억6328만 달러를 넘어섰다. 

또 2014년 중국의 상장기업 매출증가율은 7.66%로 한국(3.39%)의 2배를 넘어섰다.

영업이익률 역시 중국이 앞선 가운데 격차가 2007년 4.26%에서 2014년 4.86%로 소폭 상승했고, 평균 해외 M&A 금액 역시 중국기업이 2014년 700만 달러를 기록해 한국(228만 달러)보다 세 배가량 높았다. 

양국의 매출액 상위 30대 상장기업의 경쟁력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한국이 중국보다 앞서고 있지만 격차가 갈수록 줄고 있다. 중국이 8개 지표 중 3개 지표(수익성, 성장성, 해외 M&A 금액)에서 한국을 앞섰다.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은 2014년 중국이 13.82%로 한국 6.82%의 두 배에 이르렀고 성장성 지표인 매출증가율도 2014년 중국이 12.86%로 한국 5.45%보다 크게 앞섰다.

평균 해외 M&A 금액은 중국이 2007년 33만 달러에서 2014년 1천509만 달러로 크게 증가한 데 반해, 한국은 2007년 572만 달러에서 2014년 912만 달러로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밖에 나머지 지표인 △연구개발 비중 특허출원 수 해외 매출 비중 자산규모 노동생산성 지표는 한국이 중국보다 우위에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