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험사 저축성보험의 7월 공시이율이 줄줄이 인하된 가운데 현대라이프생명은 3%대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생명의 경우 2% 중반대로 공시이율 최하위의 불명예를 안았다.

    공시이율은 금리연동형 보험상품에 적용되는 이율로 은행 예적금 금리에 해당한다. 공시이율이 떨어지면 고객이 중도 해지 때나 만기시점에 돌려 받을 수 있는 환급금(고객이 돌려받는 보험금)이 줄어들게 된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대면채널 저축보험을 판매하는 9개 생명보험회사(11개 상품) 중 현대라이프생명과 한화생명을 제외한 7개사의 7월 공시이율이 전달보다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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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시이율은 다달이 조정되는데, 지난달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1.50%에서 1.25%로 인하되면서 주요 보험사들이 이율을 낮춘 것이다.

    업계 1위인 삼성생명은 스마트저축보험 공시이율이 전달보다 0.05%포인트 낮아진 2.8%를 기록했다. 업계 2위권인 교보생명은 전달보다 0.02%포인트 내린 2.85%였다. 이외에 농협생명 행복키움NH저축보험, 신한생명 빅플러스 저축보험, 미래에셋 파워리치보험, 동양생명보험, 흥국생명 프리미엄드림재테크저축보험 상품 등도 공시이율 인하 대열에 합류했다.

    현대라이프생명과 한화생명은 공시이율을 전달과 동일한 수준으로 유지했다.

    공시이율이 가장 높은 곳은 현대라이프생명 저축보험(3%)이었다. 한화생명 플러스저축보험(2.87%), 흥국생명과 농협생명은 각각 2.85%로 뒤를 이었다. 이에비해 미래에셋생명 파워리치보험은 2.6%로 가장 낮았다.

    작년 7월까지만해도 현대라이프생명 저축보험 공시이율은 9개 생보사 중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하지만 1년간 변동 없이 3%를 유지하면서 랭킹 1위에 올라섰다.

    미래에셋생명 파워리치보험의 경우 1년 전보다 0.67%포인트 낮아지며 최하위에 랭크됐다. 주요 보험사들의 공시이율 하락이 계속되면서 보험계약자의 만기 환급금은 갈수록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지금과 같은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공시이율이 낮아지고 있다"며 "실제 환급금은 위험보험료나 사업비 등을 차감하고 공시이율을 적용해 계산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중도 해지할 경우에는 손해가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